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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눈으로 확인한 강백호 투타재능…"하나만 하기 아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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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신인 중 유일하게 올스타전 참가…이대호도 감탄

연합뉴스

홈런 레이스 참가한 강백호[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KBO 올스타전은 '슈퍼신인' 강백호(19·kt wiz)의 천재적인 야구 재능을 확인한 자리였다.

강백호는 올스타전에서 장타력을 뽐낸 것은 물론 마운드에서는 상대 타자를 위협할 수 있는 투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강백호는 13일 홈런레이스에서 쟁쟁한 거포 선배들을 제치고 예선 3위에 올랐다.

홈런레이스 첫 주자로 나선 강백호는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종덕이 던진 공 중 6개를 문수구장 담장 밖으로 넘겼다.

10홈런을 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8홈런을 쏜 재라드 호잉(한화 이글스)에게 밀려 결승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김현수(5홈런·LG 트윈스), 박병호(4홈런·넥센 히어로즈), 나성범(2홈런·NC 다이노스), 최주환(1홈런·두산 베어스)을 넘어섰다.

강백호는 "홈런레이스에 대한 기대는 하나도 안 했다. 가장 먼저 쳐서 부담을 느꼈다. 마지막에 너무 힘들었다. 종덕이 형이 잘 던져주셔서 잘 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올스타전에 오니 재밌는 것 같다"며 생애 첫 올스타전을 즐겼다.

올해 kt에서 데뷔한 강백호는 10개 구단 2018신인 중 유일하게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강백호는 데뷔 전부터 기대를 모은 신인이다.

서울고 시절 투수 겸 포수이자 4번 타자로 만능 매력을 뽐냈기 때문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도류' 돌풍을 일으킨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처럼 투타 겸업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받았다.

그러나 kt는 강백호의 타격 재능을 살려 외야수로 전향토록 했다.

강백호는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가진 데뷔 첫 타석에서 KIA 타이거즈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리며 천부적인 타격 재능을 발산했다.

정규 대회에서 강백호의 투구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투수로 등판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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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하는 '슈퍼신인' 강백호[연합뉴스 자료사진]



14일 열린 올스타전은 강백호와 야구 팬 모두에게 특별한 기회였다. '드림 올스타' 벤치에서 강백호를 불펜 투수로 올려보낸 것이다. 이벤트 무대였지만, 강백호의 프로 데뷔 후 첫 등판이다.

강백호는 '나눔 올스타'에 0-5로 밀린 6회초 등판해 ⅔이닝 동안 오지환(LG 트윈스), 이용규(한화 이글스)를 상대하며 2탈삼진 완벽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 최저 구속도 시속 145㎞에 달했다.

10개의 투구 중 변화구는 슬라이더(시속 131㎞)와 체인지업(시속 139㎞)을 1개씩 구사했다.

강백호의 투구에 다른 '올스타' 선수들도 감탄했다.

홈런레이스 우승을 거둔 롯데 자이언츠의 거포 이대호는 "강백호의 투구가 좋더라. 저도 투수 출신이라 한 번씩 던지고 싶을 때가 있는데, 강백호가 던지는 것을 보니 저는 안 될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대호는 "어깨가 싱싱하더라 (투수를 안 한다니) 아깝긴 하다. 타자로 시작했기 때문에…"며 "잘할 것 같다"고 강백호의 창창한 미래를 응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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