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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여름 계곡 익사자 모두 '40~50대 아재'…83% 음주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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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후 물놀이 심장마비 위험 커"

뉴스1

(삼척소방서 제공) © News1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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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여름철 국립공원 계곡에서 발생한 익사사고 사망자 80%는 술을 마시고 물놀이를 하던 중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여름철 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한 물놀이 익사사고는 총 6건으로 이 중 5건(83%)이 음주 후 물놀이 중 일어난 사고였다.

국립공원 계곡에서 발생한 익사사고 사망자는 전부 40~50대였다. 지난 2015년 속리산 쌍곡계곡에서 다슬기 채취 중 사망한 40대 남성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술을 마시고 물놀이를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술을 마시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나는데 이때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해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국립공원 내 계곡은 수온이 낮고 깊이도 정확히 알 수 없어, 일부 구간에서는 소용돌이까지 발생한다. 따라서 물놀이는 계곡 가장자리에서 하는 게 좋다.

여름철에는 산에 갑작스러운 폭우나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기상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호우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물놀이를 즉시 중지하고 통제에 따라야 한다.

공단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태안해안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주요 계곡과 해변 173곳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 집중 관리하고 있다. 중점관리대상지역에는 안전사고 취약시간대인 오후에 순찰 인력이 집중 배치되고 입수통제 그물망, 안전선, 튜브 등 구조장비가 설치된다.

이용민 공단 재난안전처장은 "국립공원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음주 후 물놀이를 하는 등 행동을 피해야 한다"며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 착용 같은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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