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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5G장비 작심 공개한 삼성전자 "기술력·보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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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기판까지 열어 보이며 자신감 드러내 화웨이 의식…김영기 사장 "국내기업 이점"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igo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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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




또한 5G 초고주파(밀리미터파) 통신과 800MHz 초광대역, 1024개 안테나를 집적한 초소형 기지국을 개발·양산하는 등 특정 주파수 대역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5G 상용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미국에서 상용화 예정인 28GHz 대역의 5G 통신장비와 단말기를 현지 최대 이통사업자 버라이즌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초고속 인터넷(FWA, Fixed Wireless Access) 서비스 통신장비와 단말도 선보였다. 버라이즌은 올해 안으로 삼성전자 장비를 활용한 FWA 형태의 5G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수원 디지털시티 곳곳에 구현한 미래형 통신 서비스도 함께 소개했다. 사람들이 밀집한 대형 경기장에서도 여러 사람이 끊김없이 대용량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5G 스타디움’과 무선으로 수 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키오스크(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 등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5G 실물 장비를 미디어에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완성품인 기지국 형태의 장비 뿐만 아니라 1024개의 안테나가 촘촘하게 박혀 있는 내부 기판까지 내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단말기 등 핵심 기술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수원 디지털시티를 모처럼 개방하기도 했다. 디지털시티는 보안 문제 때문에 외부에 쉽게 노출하지 않는 곳이다.

이통사들이 5G 장비 업체 선정을 위해 저울질하는 시기에 삼성전자가 자사 기술력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행사 취지에 대한 말들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고 5G 장비에 대한 기자들 개별 문의가 많아 시연과 설명을 한자리에서 하기 위한 차원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날 간담회에선 화웨이 장비와 비교해 삼성전자가 내세울만한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3.5GHz 대역보다 어려운 기술인 28GHz에서 삼성전자는 이미 관련 장비를 개발했고 이 장비가 조만간 미국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웨이 장비의 보안 이슈와 관련해서도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5G 네트워크만 연구하는 수천명의 엔지니어가 이곳 디지털시티에 상주해 있고 관련 제조 공장도 이 근처에 몰려 있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만들면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에 이점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김 사장은 "올해초 MWC에서 밝혔듯이 5G 세계 장비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에선 11월 1일부터 이통사들이 5G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는데 그 시기에 맞춰 문제없이 장비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정부, 사업자 협력업체와 함께 통신분야 세계 최초 상용화 역사를 일궈왔으며, 한국의 통신서비스는 자타공인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며 "5G에서도 최고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이러한 역사를 이어가고, 더 나아가 진정한 글로벌 5G 플레이어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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