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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휴가철 빈집 걱정에 보안 아파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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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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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장기간 집을 비우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첨단 보안시스템을 갖춘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휴가철마다 빈 집을 노리는 빈집털이범들을 비롯해 다양한 범죄수법들이 증가하면서 안전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통계청 경찰청범죄통계 자료를 보면 2016년 강력범죄 중 19.76%가 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등 집에서 발생했다. 특히 침입절도 4만7745건 중 빈집절도는 1만1908건으로 24.94%를 차지했다. 범죄 10건 중 2건 이상이 내 집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범죄들은 여름 휴가철에 몰렸다. 검찰청 범죄분석 자료를 보면 2016년 형법범죄 발생건수는 평균 8만3807건인데, 7월에는 가장 많은 9만1062건으로 평균보다 8.66% 많은 범죄가 발생했다. 8월 역시 평균보다 5.21% 많은 8만8175건이 발생했다.

실제로 휴가철 빈집을 골라 금품 등을 훔치는 사례는 매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가스배관이나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올라서 침입하는 수법부터 우유 투입구를 통해 현관 잠금장치를 해제하거나 몰래카메라를 복도에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수법 등 다양하게 발생한다.

때문에 건설사들도 단지 내 보안·안전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범죄 수법이 보다 치밀해지고 다양해지면서 건설사들의 아파트 외부부터 내부까지의 철통보안 방법도 점차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우선, 아파트 외부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CCTV 화소를 보다 강화한 단지가 눈길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7월 대구 연경지구 C-2블록에서 선보이는 ‘대구 연경 아이파크’는 지하 주차장 내에 무려 1200만 화소의 전방위 카메라를 설치한다. 최근 기타 단지들에서 선보인 200만 화소보다 무려 6배 가까이 선명한 화질로 주차장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블랙박스 기능이 적용된 스마트 현관카메라로 외부인 접근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발코니를 통해 침입하는 범죄 방법은 ‘발코니 동체감지센서’로 방지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적용된 대표 단지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여주시 현암동 일대에서 분양중인 ‘여주 아이파크’가 있다. 이 단지는 발코니 외에도 외부인이 현관 앞에서 머물 시 ‘현관안심 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사진이 촬영되기 때문에 촬영된 사진을 집 안 월패드나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발코니 동체감지센서는 현대건설이 인천 미추홀구(남구) 용현·학익 7블록 A1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학익’에도 적용된다.

이미 보편화된 지문인식을 뛰어넘어 얼굴을 보안수단으로 적용한 단지도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평택시에서 분양 중인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의 경우 각 동 지하층과 1층 출입구에 얼굴 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이 도입된다. 등록된 입주자가 현관 출입구에 설치된 기기 가까이 다가가면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얼굴에서 4만여 개의 특징을 포착해 인식하기 때문에 위조·복제의 우려를 덜었다.

이러한 시스템뿐만 아니라 단지 내에 경찰이 상주해 입주민들이 보다 안심할 수 있는 단지도 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지난해 10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분양한 ‘고덕 아르테온’의 경우 단지 안에 경찰지구대가 마련된다. 지구대가 조성된다는 소식은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고, 청약결과 평균 10.52대 1로 전 주택형 1순위 모두 당해지역에서 마감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범죄예방법이 다양하게 마련되고 있지만 여전히 휴가철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보안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건설사에서도 매년 발전하는 보안시스템을 선보이고 있고, 분양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안전한 아파트 선호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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