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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 만남, 20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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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밤 12시 월드컵 결승

1998년 4강서 맞붙은 두 팀…프랑스 첫 우승, 크로아티아는 3위

‘젊은’ 프랑스 공수 막강…‘투혼’의 크로아티아 체력 회복이 관건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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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월드컵 리턴매치에서 누가 웃게 될까.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16일 0시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맞붙은 뒤 20년 만에 월드컵에서 다시 만났다. 프랑스는 당시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라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하고 사상 첫 우승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해 처음 출전한 월드컵 무대에서 3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객관적 전력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프랑스가 20위인 크로아티아에 다소 앞선다.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도 프랑스가 3승2무로 압도하고 있다. 프랑스는 조별예선과 토너먼트 등 6경기를 치르는 동안 10득점·4실점을 기록했다. 앙투안 그리에즈만(27·아틀레티코)과 킬리안 음바페(20·파리생제르맹)가 3골씩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폴 포그바(25·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응골로 캉테(27·첼시)는 중원을 탄탄히 이끌었다. 프랑스는 20대 초중반의 ‘황금세대’가 공수에서 탄탄한 짜임새를 보였다. 프랑스는 단 한 차례의 연장승부 없이 정규 90분 안에 승리를 확정했다. 공격력도 강했지만 4경기에서 무실점을 이룬 수비력 또한 돋보였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20년 전 첫 우승 당시 주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역대 3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을 이루는 역사에 도전한다.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꺾으면 역대 6번째로 월드컵 2회 우승을 달성한 나라가 된다.

크로아티아의 주축은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 마리오 만주키치(32·유벤투스), 이반 라키티치(30·FC바르셀로나), 이반 페리시치(29·인테르 밀란) 등 30세 전후의 베테랑들이다. 경험과 기량을 두루 갖춘 이들이 팀 중심을 잡으며 랭킹 20위의 반란을 이끌었다. 모드리치, 만주키치, 페리시치가 나란히 2골·1도움씩을 올렸다.

크로아티아는 조별예선을 3승으로 가볍게 통과한 뒤 토너먼트에서는 가시밭길을 걸었다. 16강 덴마크(1-1 무·승부차기 3-2), 8강 러시아(2-2 무·승부차기 4-3)에 이어 잉글랜드와의 준결승(2-1 승)까지 3경기 연속 연장혈투를 펼쳤다. 프랑스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셈인데 휴식일은 오히려 하루가 더 짧다. 토너먼트 3경기에서 놀라운 투혼으로 진군했던 크로아티아가 결승에서 체력의 열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키포인트로 꼽힌다. 크로아티아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이번 대회 냉철한 경기운영을 펼치면서도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리더십으로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인구 417만명의 ‘소국’ 크로아티아는 1998년 맞대결 패배의 아픔을 설욕하고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꿈꾼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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