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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금속노조 3만명 상경투쟁…"노동자 힘으로 재벌 적폐 청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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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본사 앞 총파업 집회…일부 시위대 경찰과 물리적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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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총파업 '노동자의 요구를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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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총파업, 구호 외치는 조합원들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최평천 기자 =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13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비정규직 임금 인상과 재벌 적폐 청산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1만5천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상경투쟁 본대회를 개최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총파업 목표로 재벌 불법파견 및 원하청 불공정 거래 개선, 하후상박 연대임금 관철, 금속산업 노사공동위 설치, 사법부·노동부 적폐세력 청산, 최저임금 개악 등 정책 기조 전환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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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충돌하는 금속노조



흰 풍선을 들고 현대차 본사 앞 차로에 모인 이들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영세사업장·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인상률을 대기업·정규직보다 더 높여 노동자 간 임금 격차를 줄이는 '하후상박 임금연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서 사회 양극화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금속 산별 노사공동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면서 "오늘 총파업 및 상경투쟁은 거대한 투쟁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공동위원회 구성을 반대하는 현대자동차를 규탄한다"며 "노동자들이 다 같이 살 수 있는 임금체계를 만들도록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촛불의 힘으로 나라를 구했듯이 노동자의 힘으로 재벌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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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깊어지는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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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질서유지선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본대회 시작 전인 오후 5시 30분께 현대차 본사 앞 질서유지선 안으로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이 세운 차단벽을 줄로 묶어 당기거나 도구를 이용해 부수며 경찰과 1시간가량 대치했다. 하지만 과격 시위로 인한 연행자는 나오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본 집회에 앞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지부·지회별로 사전집회를 열었다. 낮 1시 30분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사전집회에서 참가자들은 2014년 11월 쌍용차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비판하며 '사법 농단' 의혹 연루자 퇴진 및 피해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오후 2시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사전집회를 하고 소속 조합원 15명이 포스코 노동자가 맞는다는 광주고법의 판결의 조속한 확정을 대법원에 요구했다.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낮 1시 현대기아차 앞 사전집회에서 사측의 불법 파견 자행을 규탄했다. 울산지부와 현대중공업지부는 오후 3시 각각 서초구 고강알루미늄 본사 앞과 종로구 현대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용 안정 대책을 촉구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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