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다시 진정된 무역전쟁 공포…원/달러 환율 1123.5원 마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원/달러 환율 2.4원 내린 1123.5원 마감]

머니투데이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5.84포인트(1.13%) 오른 2,310.90으로 장을 마친 1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날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중 무역전쟁 우려를 딛고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원화 약세 분위기에도 제동이 걸렸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내린(원화 강세) 1123.5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 종가기준 연중 최고기록(1125.9원)을 세웠으나 4일 만에 하락한 것이다.

전거래일 대비 1.9원 내린 1124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내내 1022~1024원 사이에서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다. 정오를 기점으로 하락폭을 일부 되돌렸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장중 고점은 전날보다 낮은 1125.2원에 형성됐다.

진정된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이끌었다.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 무역대표부(USTR)을 통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2000억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공개했다. 중국도 강경한 태도로 맞대응을 예고했지만, 현재까지 보복 관세 부과 조치엔 나서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날 아시아증시에서 시작된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이어졌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날 아시아증시에서도 이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5.84포인트(1.13%) 오른 2310.9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249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원화 약세를 이끌어왔던 위안화 약세도 주춤한 모습이었다. 전날 달러당 6.70위안 위에서 거래되던 위안/달러 환율은 역내(CNY) 6.65위안, 역외(CNH) 6.67위안 수준까지 내렸다. 위안/달러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는 뜻이다.

이후 하락세를 각각 6.66위안, 6.68위안대로 되돌렸지만 여전히 전날 수준엔 못 미쳤다. 원화 가치도 위안화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지만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반면 엔/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에 상승하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원선 아래로 내렸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12원 내린 100엔당 998.13원이었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8일(999.68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310.11원으로 5.17원 하락했다.

권혜민 기자 aevin54@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