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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WC POINT] 논란 많은 '득점 선두' 케인...3·4위전은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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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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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해리 케인이 벨기에와의 3ㆍ4위전을 통해 메달과 논란 불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잉글랜드는 오는 14일 오후 11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벨기에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ㆍ4위전을 치른다. 결승전과 비교하면 당연히 맥이 빠지겠지만, 그래도 볼거리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3위 메달과 더불어 가장 유력한 재미는 월드컵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부츠의 수상 여부다. 현재 잉글랜드의 케인이 6골로 월드컵 득점 부문 1위에 올라와 있다. 그 뒤를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4골)가 바짝 쫓고 있다. 지금은 골든부츠의 주인공으로 케인이 유력하지만, 이 한 경기에 따라서 주인공이 뒤바뀔 수도 있다.

문제는 케인이 득점 선두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시원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6골을 넣었지만, 그 중 5골은 조별 예선에서 나왔다. 예선 1차전 튀니지전에서 2골, 최약체라 여기던 파나마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조별 예선 3차전과 녹아웃 스테이지 3경기에서는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그 마저도 콜롬비아 전에서 얻은 페널티킥이었다. 필드골은 단 한 골도 없었다. 6골을 뜯어 보면 그 중 절반인 3골은 페널티킥으로 만들어졌다. 영양가 없는 몰아치기에 페널티킥 덕분에 득점 선두로 올랐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목소리다. 이번 월드컵에서 케인은 원톱 혹은 스털링과 짝을 맞추며 전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녹아웃 스테이지와 같은 외나무다리 승부에서는 해결사의 한 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케인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크로아티아전서도 결승골을 넣은 만주키치와 달리 케인은 또다시 침묵하고 말았다.

득점 선두임에도 제기되고 있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케인은 마지막 한 경기인 벨기에와의 3ㆍ4위전에서 해결사로서의 진가를 선보여야 한다. 자신의 득점으로 팀에게 메달을 선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모두가 인정하는 득점왕으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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