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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다시 만난 잉글랜드-벨기에…이번엔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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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월드컵 조별리그 대결 후 14일 밤 3-4위전

케인 6골 vs 루카쿠 4골 ‘골든부트’ 경쟁



잉글랜드와 벨기에가 조별리그에 이어 3-4위전에서 리턴매치를 치른다. 14일 밤 11시(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다.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각각 28년, 32년 만에 4강에 오르며 선전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4위가 역대 가장 높은 순위였던 벨기에는 이번에 3위를 차지할 경우 월드컵 본선 최고 성적을 다시 작성한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역시 4위를 차지했던 잉글랜드도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이후 5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적에 도전하게 됐다.

3-4위전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골든부트가 걸려있는 득점왕 경쟁이다. 현재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토트넘)이 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골로 뒤를 쫓고 있다.

결승에 진출한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선수 중에선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가 3골에 불과해 이들의 득점왕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케인이 선두를 지키며 득점왕에 오를 경우 1986년 멕시코 대회 게리 리네커 이후 32년 만의 잉글랜드 출신 득점왕이 탄생한다. 루카쿠가 2을 이상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할 경우 벨기에 역대 첫 득점왕에 오른다.

두 팀의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은 좀 싱거웠다. 두 팀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 선수들이 즐비해 ‘이피엘 올스타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두 팀은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한 채 1.5진으로 서로를 상대했다. 케인과 루카쿠도 모두 벤치를 지켰다. 게다가 조 2위를 하면 8강이나 4강에서 브라질, 프랑스 등 강팀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 팀 모두 소극적이었다.

다소 김빠지는 라인업이었지만 모처럼 선발로 나선 1.5진 선수들이 전력을 다해 경기에 나섰고 결국 아드난 야누자이(레알소시에다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벨기에가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3-4위전은 진검 승부다. 3위 자리와 득점왕을 놓고 벌이는 이번 경기에선 조별리그와는 다른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기대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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