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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추미애 "기무사, 박근혜 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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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촛불집회에 대한 계엄령 검토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박근혜 정권의 보이지 않는 손이 바로 기무사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무사의 국기 문란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무사가 세월호 인양 반대 여론을 조장한 것도 모자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짓 눈물을 조작하고 희생자 수장까지 주장한 것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이라며 "기무사가 박근혜 정권 내내 여론을 조작하고 정권 안위만을 위해 존재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어제 여론조사를 보면 기무사에 대한 전면 개혁과 폐지에 대한 찬성여론이 무려 80%에 달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던 때와 동일한 여론 수치로 촛불민심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단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계엄령 문건이 비상 시 계획수립이라는 자유한국당의 입장에 대해서는 "기무사를 감싸고 있는 한국당은 스스로 혁신의 기회를 걷어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의 진정한 혁신은 이번 논란을 진정한 국기문란 사건으로 인식하는데서 시작된다"며 진실 규명을 거듭 촉구했다.

추 대표는 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9%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 "미·중 간 심화하는 무역분쟁의 여파라는 분석도 있지만 우리 경제의 고용과 소득 불평등의 심화로 발생하는 성장동력 한계를 진단하고 근본적인 처방에 나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을 해결함에서도 섬세하고 정밀한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 전 정권처럼 어리석음을 범해선 안 된다"며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하고 창고에 쌓인 법제도 정비에 속도와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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