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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①] '꽃보다 할배', 어떻게 나영석PD의 스테디셀러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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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베스트셀러 아니지만 스테디셀러."

'꽃보다 할배'가 무려 3년만에 새 시즌으로 다시 돌아왔다. 시즌제 예능 시대와 더불어 빠르게 바뀌는 예능 트렌드 속에서 '꽃보다 할배'가 오랜 공백 뒤에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시청자의 여전한 사랑을 입증했다.

2013년 첫 방송 이후 tvN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꽃보다 할배'는 황혼의 배낭여행이라는 색다른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의 감춰둔 예능감, 짐꾼 이서진과의 케미, 이국적인 풍경 등이 어우러져 호평을 받았다.

유럽-대만을 다녀온 1탄의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 스페인, 2015년엔 그리스 편 제작했다. 이번 시즌은 그리스 편 이후 무려 3년 만의 컴백으로, 'H4' 이순재를 비롯한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까지 원년 멤버 모두 출연을 확정해 더욱 반가움을 샀다. 여기에 김용건이 새롭게 합류해 신선함을 더했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론칭할 때는 수익적인 부분부터 시작해 많은 것을 따지고 검토하기 마련. 하지만 ' 꽃보다 할배'를 다시 기획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단순했다. 그저 "한 번 더 가야지"라는 맏형 이순재의 한 마디가 시발점이 됐다.

나영석 PD는 방송에 앞서 열렸던 제작진 간담회에서 "다른 방송들은 협찬이나 시청률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꽃보다 할배'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 기준으로 스테디셀러이지만 베스트 셀러는 아니다. 시청률로만 따지면 '꽃보다 청춘'이 더 높은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계속 시즌을 이어가는 이유가 있다. 시청자가 기존 여행 프로그램과 확연히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라며 '꽃보다 할배'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여러가지 변화를 주자는 의견도 있지만, 기존 멤버를 모시고 가는 이유는 그분들의 모습을 통해서 감동을 받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해서다. . 계산적인 게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실제로 6년의 시간이 흘러 여전하거나, 혹은 조금은 달라진 할아버지들의 여행기가 시청자들에게 묘한 감동과 울림을 준다.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직진 하는 이순재의 정정함이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건강상의 한계를 넘어 자기 방식대로 여유를 찾는 백일섭의 모습이 뭉클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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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가 나영석 PD를 축으로 다시 모일 수 있었다는 점도 놀랍다. 그만큼 이전 여행에서 출연진들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 그것이 '꽃보다 할배'가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비결이며,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제작진의 절대적인 모토다.

나 PD는 한 강연회에서 '꽃보다 할배' 탄생 배경을 소개하 던 중 "잘 안 되더라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즐겁고 행복하다면 그것만으로도 잘 한거 같고 행복한 거 같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서진의 역할 또한 이를 위함이다. 당시 나 PD는 "원래 기획안에는 짐꾼이 없었다 캐치프라이즈 선생님들이 행복하면 모두 행복하다. 이분들이 여행을 통해 행복하면 시청자에게도 행복이 전이될 것이다. 어떤 갈등이 왔을 때 저것에 위배되지 않게 하자. 그때 이건 고민할 게 아니구나. 짐꾼을 넣자는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제작진의 철학이 '꽃보다 할배' 속에 그대로 적용됐다. 관광을 뒷전으로 하고 할배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게 여행할 수 있도록 애쓰는 이서진의 모습, 융통성을 발휘해 촬영 스케줄을 조정하고 백일섭을 위한 자전거 관광을 준비하기도 하는 제작진의 노력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황혼의 배낭여행 예능을 가능케 했다. 그 속에서 할배들은 오롯이 주인공이 되고, 그들이 느끼는 여행의 설렘과 행복이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제작진의 믿음은 옳았고, '꽃보다 할배'는 6년 동안 변함없고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예능에도 스테디셀러가 탄생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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