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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옛 수산시장 강제집행 또 무산…3년째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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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량진 수산시장,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많이 찾는 서울의 명소인데요.

현대화 건물로 옮기는 문제를 놓고 극심한 갈등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원 집행관 150여 명이 강제집행에 나섰습니다.

상인들은 구호를 외치며 이들을 막아섭니다.

["생존권을 쟁취하자."]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옛 시장터 상인들의 거센 반발로, 점포 90여 개를 철거하려는 시도는 2시간여 만에 무산됐습니다.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점포에 대한 강제 집행 시도는 이번이 두 번쨉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이렇게 주차장 진입로를 사이에 두고 옛날 시장과 신시장이 둘로 나뉘어 있습니다.

2015년 5천억 원이 넘는 돈이 투자돼 현대화 건물이 완공됐습니다.

하지만 270여 점포 상인들은 이전을 거부하고 옛시장에서 영업을 하고있습니다.

이들은 수협 측이 일방적으로 설계를 바꿨고, 2, 3층 점포로 입주하면 1층보다 매출이 낮아진다고 주장합니다.

[김인자 /노량진 옛 수산시장 상인 :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자리가 너무 작고 물론 가보셨겠지만 식당 같은 데는 엄청 잘해놨어요. 그런데 상인들이 장사하기에는 여건이 너무 안 좋아요."]

1920년대 서울역 인근에서 시작해 1971년, 지금의 노량진에 터를 잡은 수산시장.

정겨운 이웃이자 경쟁자였던 상인들의 마음은 착찹합니다.

[차덕호/노량진 새 수산시장 상인 : "일단은 마음이 아파요, 그런 소식을 접하면. 같은 상인으로서 같이 정을 나누고 같이 밥을 먹고 했던 한 식구나 마찬가지였는데."]

수협은 협상을 이어가지만 3차 강제 집행도 검토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 우려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김지숙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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