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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리츠 투자 허용한다는데…'건물주 되기' 대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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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주식과 달라…커피 한잔값으로 투자 가능

리츠 상장절차 간소화 추진, 신용등급도 매긴다

이달말 '신한알파리츠' 공모…유동자금 몰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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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판교알파돔시티 6-4블록 (제공=한국리츠협회)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정부가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으로도 리츠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등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츠는 오피스텔이나 상가 건물 등 부동산 실물을 사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것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업이 연금 운영을 책임지는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에 한해 리츠 투자를 허용하는 제도가 연내 시행된다. 이런 내용을 담은 리츠 투자 활성화 대책이 오는 9월 발표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노년층의 주택·상가 투자자금을 리츠로 흡수하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고, 가계 부채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과 다른 리츠…커피 한잔값으로 투자 가능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서 부동산을 매입하고 그 부동산을 운용해서 수익이 나오면 나눠갖는 구조로, 주된 수입원은 임대료다. 공모형 리츠 주식은 증시에 상장돼 일반 주식 처럼 거래된다. 투자자들이 부동산투자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주식과 다른 점은 기업가치 때문에 주가가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단기적인 시세 차익이 아니라 안정적인 배당금을 받으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정용선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리츠는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반기업 주식과 달리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라며 "개인들이 상장리츠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을 활용한다면 언제든지 거래소시장을 통해 임대수익을 향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증시에 상장된 리츠의 주가는 5000원 이내로 커피 한 잔값이다.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지만, 목돈 없는 사람들도 투자할 수 있다. 그동안은 국내 리츠가 대부분 사모로 운영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수익을 독점해왔지만, 최근 공모 상품이 늘면서 일반 국민들도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전체 리츠 198개 중 공모를 거쳐 상장된 리츠가 5개 뿐인데다 공모 리츠 시장 규모는 1000억원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리츠를 도입한 일본의 경우 상장 리츠가 59개이고 시장 규모도 93조원에 달하는 것과 크게 비교된다.

◇정부, 리츠 상장절차 간소화 추진

이에 국토부는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상장 요건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중한 국토부 부동산산업과 사무관은 "예비상장심사를 면제하는 방향으로 금융위와 협의하고 있다"며 "리츠 상장을 원활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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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내 리츠 연도별 수익률 (제공=한국리츠협회)


보통주 발행만 가능한 리츠 투자에 우선주도 허용하도록 금융위와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리츠 상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특정금전신탁에 리츠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을 만들고 있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증권사 뿐 아니라 은행 창구에서도 리츠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에 한해 상장리츠에 투자하는 것을 허용하고, 상장 리츠에 신용등급을 매기는 신용평가제도를 연내 도입한다.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가 평가한 신용등급을 보고 투자자들이 리츠 상품을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김 사무관은 "리츠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오는 9월 발표할 예정"이라며 "상장 요건 완화와 관련해서는 금융위와 협의중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법개정을 통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달말 '신한알파리츠' 공모…유동자금 몰릴까

신한금융그룹은 오는 25~27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판교알파돔시티 6-4블록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공모 금액은 1140억원이며 주당 5000원이다.

앞서 791억원의 공모를 진행한 코람코투자신탁의 ' 이리츠코크렙'은 지난달 상장했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의 뉴코아 아울렛 야탑·일산·평촌점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2001 아울렛 중계·분당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개인 대상 공모에서는 0.45대 1의 경쟁률에 그쳤으며, 12일 현재 주가는 공모가 5000원을 밑돌고 있다.

김병직 신한리츠운용 경영기획부장은 "이리츠코크렙의 경우 상품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홍보 부족 등 판매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자산관리회사가 괜찮으면 우상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한알파리츠는 5년 평균 수익률이 연 6.1%, 10년 평균은 7%로 예상된다"며 "두개 리츠에 반반 나눠서 투자하면, 일년에 4번 배당금을 나눠서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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