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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해임총회 앞둔 '마포 염리3', 갈등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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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집행부 무능해 시공사에 끌려다녀"

조합 "임원 해임되면 남은 협상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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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서울 마포구 염리동 염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일반분양을 시작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높은 청약률로 완판된 '신촌 그랑자이' 맞은편인 지하철 2호선 이대역 도보거리에 들어선다. 총 1694가구 중 396가구를 분양한다. joo47@newsis.com 2018.04.02.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조합이 고용한 OS(홍보요원)이 대전까지 찾아와 조합장의 재신임을 부탁한다며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염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조합원 박모씨)

최근 서울 마포구 염리3구역 재개발(마포프레스티지자이) 조합이 임원 해임 여부를 놓고 내부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존 집행부가 무능해 조합에 수백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며 임원들을 바꿔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현 집행부는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정당한 사유 없이 해임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염리3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시청한화센터 6층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임원 해임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투표는 김모(49)씨를 포함한 임시총회 발의자 공동대표 3명이 조합원 카페에서 진행한 찬반 투표를 통해 이뤄졌다. 총 367명 중 360명이 임원 해임 추진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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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프레스티지자이 모델하우스 현장(자료제공 = GS건설)


◇비대위, "공사비는 더 비싼데 시설 수준은 떨어져"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공동대표들은 이번 임원 해임 투표가 현 집행부의 무능함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원 분양가 인상, 시공사 공사비 인상, 일반분양 샷시 및 발코니 확장 무상 시공, 조합원 2주택 공급 등 수백억의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한다.

비대위 관계자는 "2015년 관리처분총회 당시 조합원 분양가는 20평대 평균 4억4145만원이었다"면서 "하지만 2017년 관리처분변경총회에서 4억6094만원으로 추가분담금 1949만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 말 조합은 시공사와 협상 후에 공사비 570억을 올려주면서도 내역서조차 남기지 않았다"면서 "조합원들은 조합의 협상력이 약해 770억 가량의 수익금이 있음에도 환급금은 고사하고 추가 분담금까지 떠안아야 될 수도 있다"고 분노했다.

특히 비대위는 조합이 조합원에게 아파트 값 떨어지는 정서향을 50개 정도 배정하고 조합원과 임대를 섞어 분양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조합원들이 거세게 항의해서 뒤늦게 바로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인근 신촌그랑자이와 비교해서도 평당 공사비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469만원으로 신촌그랑자이의 465만원보다 비싼데 아파트에 들어가는 현관 바닥, 주방 벽, 아트월, 붙박이장 가구 등은 신촌그랑자이보다 수준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조합 측에서 홍보요원 80명을 고용해 조합원을 상대로 해임에 동의한다는 서면 결의서를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시공사 직원까지 나서 임시총회 개최를 방해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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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프레스티지자이 모델하우스 현장(자료제공 = GS건설)


◇조합 임원, "무능하면 어떻게 770억 남겼겠느냐"

반면 조합 임원들은 이러한 비대위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번 임원 해임 총회가 진행된다면 3구역 정비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응이다.

조합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이 정당한 사유 없이 허위사실로 조합임원 해임 총회를 개최하려고 한다"며 "이런 일로 부동산 시장에서 문제 사업장으로 낙인찍히면 재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영준 조합장 역시 무능하면 어떻게 770억이나 되는 이익을 남겼겠느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조합장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모든 게 총회에서 동의 하에 결정된다며 비대위 주장을 일축했다.

홍 조합장은 "건설사에서 20년 근무했다보니 조합원들이 도와달라고 해서 맡은 직무일 뿐"이라며 "이주관리를 직접 해 돈을 아끼고 노인정과 오피스텔 땅 협상을 잘해 이익이 났는데 책임을 왜 묻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조합 측은 임원들이 해임되면 향후 추가분담금 등 남은 협상도 어려워지고 조합원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중요한 시기에 조합 집행부가 정당한 사유도 없이 해임이 된다면 조합의 수익금은 조합원님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업지연으로 인한 사업비와 이자로 사용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조합원들의 입장은 갈리고 있다. 조합이 돈을 낭비해 조합원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해임을 찬성하는 사람도 있지만 혹시 이번 일로 집값에 영향을 줄까봐 기존 조합이 유지되길 바라는 조합원도 있다.

조합원 박모(33)씨는 "주택권리가에 따라서 분양권 신청할 때 권리가가 큰 사람들은 두 채를 신청할 수 있는데 조합 쪽에서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임원이나 특수관계자들만 신청하게 했다”며 "조합이 일을 너무 못하고 시공사에 휘둘린다"며 해임에 찬성했다.

반면 해임을 반대하는 한 조합원은 "내부 갈등으로 문제 사업장으로 찍혀 집값에도 영향을 줄까봐 걱정"이라면서 "이미 분양도 끝난 상황에서 갈등이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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