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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업체에 밀려… 삼성, 인도서 스마트폰 선호도 3위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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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선호도가 3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구매하고 싶은 스마트폰을 묻는 선호도 조사는 미래 판매 점유율을 예측할 수 있는 척도 역할을 한다. 실제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삼성전자의 선호도는 2013년 이후 하락했고 점유율 순위도 2년 만에 1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도 시장 선호도 조사 결과로 중국에 이어 또다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도는 현재 중국·북미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인도는 인구의 44%가 24세 이하이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25%에 불과해 전 세계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인이 사고 싶은 폰은 '샤오미〉원플러스〉삼성전자'順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에 대한 구매 선호도가 삼성전자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인도 소비자 10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26%가 샤오미를 구매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중국 원플러스가 17%로 2위에 올랐고, 삼성전자는 14%로 3위였다. 애플이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는데도 순위가 한계단 하락했다.



SA는 "원플러스가 삼성전자보다 구매 선호도가 높게 나온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현재 판매량은 미미하지만 아주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플러스는 중국 부부가오(步步高·BBK)가 거느린 브랜드로 역시 BBK 브랜드인 비보·오포와 형제 관계다. 원플러스는 오포와 스마트폰 제조 기술, 부품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인도 시장에서 원플러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원플러스5·6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SA는 전했다.

전자 업계 전문가는 "노이다 신공장 건설로 인도에서 점유율 1위 탈환을 노리는 삼성전자에 이번 조사 결과는 뼈아플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선 구매 선호도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시차를 두고 판매량이 부침(浮沈)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SA가 인도에서 실시한 구매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서 샤오미가 26%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12%로 애플과 공동 2위였다. 당시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샤오미는 2위였다. 그러나 그후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점유율 격차는 갈수록 줄어들어다가 4분기에는 샤오미가 2%포인트 차이로 역전했다. 올해 1분기에는 그 격차가 5%포인트까지 커진 상태다.

중국 이어 인도마저 中 업체에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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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번 조사 결과에 긴장하는 이유는 중국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가 2013~2015년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구매 선호도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2013년 37%에서 2014년 24%, 2015년 15%로 해마다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 판매 점유율도 1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지금은 1%대 점유율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과 중저가 스마트폰 모두 중국 업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중인 샤오미는 인도에 6개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고, 인도 온라인 시장에서 거래되는 스마트폰 판매량의 50%를 차지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온라인 시장에서는 샤오미에 맞설 마땅한 적수가 없다"고 분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원플러스, 애플에 이어 점유율 3위(2017년 3분기 기준)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생산·마케팅·판매 라인을 전면 재정비해 중국 업체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병태 카이스트(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삼성이 노이다 신공장에서 중국 업체를 압도할 정도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폰을 만들어야 인도 소비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강한 기자(kimstr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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