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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비핵화, 수십년에 걸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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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상회담 좋은 과정… 北 9개월간 핵실험 없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1일(현지 시각)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가 안전을 보장해 주지 못하고 오히려 위협이 된다는 근본적인 전략적 결정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수십 년간에 걸친 도전"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우리가 전략적으로 틀렸다'고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 사실을 이해한다고 말했고 내가 싱가포르에서 직접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일이 몇 시간 만에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했다.

폼페이오의 이 같은 발언은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비핵화에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실상 기대 수준을 낮추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비핵화 시한을 "2년~2년 반"이라고 언급한 데 비해 크게 후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미 국무부는 "'수십 년간'이란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 맞서온 시간을 가리키는 것이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좋은 관계를 수립했고 지금도 좋은 과정"이라며 "북은 9개월간 핵실험도 미사일 발사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미 조야(朝野)의 비판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미 상원 정보위의 마크 워너 부위원장은 국가정보국(DNI)에 서한을 보내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상세한 평가 자료를 의회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북한에 대한 정부의 공개적 발언이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에 관한 정보 당국의 평가와 일치하느냐"는 것이다.

마이클 그린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부소장은 "트럼프의 주한 미군 철수 발언으로 북한 중국 러시아는 '6월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며 "앞으로 몇 년간 가장 큰 과제는 한·미 관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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