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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윤석헌 금감원장 “증권사 내부통제 근본적 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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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과 첫 간담회서 쓴소리, “벤처투자-일자리 창출 나서달라”

동아일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내부통제 강화를 거듭 주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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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업계는 배당 오류로 인한 허위주식 거래, 공매도 결제 불이행 등 내부통제 실패가 잇따라 발생했다. 증권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첫 번째 과제”라며 “금융회사와 임직원의 자발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이 업권별 CEO와 만난 건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최근 ‘17대 혁신과제’를 발표하며 윤석헌호(號) 금감원에 시동을 건 뒤 본격적인 대외 활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과 32개 증권사 CEO가 참석했다. 배당 오류 사고를 낸 삼성증권의 구성훈 사장은 외부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윤 원장은 증권업계를 향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또 벤처 투자 등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에 증권사들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벤처기업들이 창업 초기에 자금을 조달받지 못하고 도산하는 건 자본시장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증권업계가 경제 혁신 성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핵심 정책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윤 원장은 “증권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디지털 금융전문가 채용 확대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박정서 인턴기자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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