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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영국, 美머독 소유 폭스에 위성방송 스카이 인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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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미국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21세기 폭스'의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의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제러미 라이트 미디어 담당 장관은 방송통신규제위원회인 오프콤(Ofcom)과 21세기 폭스의 인수 제안을 상세 검토한 결과 이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이제 21세기 폭스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스카이 주주들에게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카이 지분 39%를 소유하고 있던 21세기 폭스는 2016년 12월 나머지 지분 61%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두기로 합의하고 영국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영국 정부는 21세기 폭스의 스카이 인수에 따른 미디어 영향력 증대 등에 대해 검토해 왔습니다.

21세기 폭스는 영국 규제기관의 승인을 얻으려고 스카이의 뉴스 채널을 월트디즈니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영국 정부의 승인에도 불구하고 21세기 폭스가 스카이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거대 케이블 기업 컴캐스트와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애초 21세기 폭스는 스카이 지분 인수 가격으로 주당 10.75파운드, 약 만6천 원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는 사이 컴캐스트가 지난 2월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인수 제안 가격을 12.5파운드, 약 1만7천800원으로 높여 잡았습니다.

이에 21세기 폭스가 주당 인수가격을 14파운드로 높이자 컴캐스트 역시 14.75 파운드의 인수가를 제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컴캐스트의 이런 대응이 머독에 맞서 스카이 인수를 위한 전쟁을 벌일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스카이의 주가는 지난해 여름 이후 50% 이상 상승했는데, 양측의 경쟁이 격화되면 주당 16 파운드, 약 2만3천800원 이상의 인수가격이 제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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