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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LG그룹 새판짜기…권영수·하현회 부회장 자리 맞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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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하현회 ㈜LG 부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자리를 맞바꾸는 인사가 추진된다. 구광모 LG 회장 부임 이후 이뤄지는 첫 고위급 인사로 향후 LG의 인사개편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LG와 LG유플러스는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이사회는 16일로 예정됐다.

㈜LG 이사회에서는 권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LG유플러스 이사회에서는 하현회 LG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 방안이 각각 검토되고 있다. 두 회사 이사회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하 부회장과 권 부회장은 서로 자리를 바꾸게 된다.

권 부회장은 LG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돼 그룹 계열사 경영 현안을 조율하고 신성장을 찾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LG전자 재경팀 상무와 부사장, 사장을 거친 재무통이다. 경영능력도 인정받았다. 권 부회장은 2007년 1월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취임해 2006년 적자였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이후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1위로 올라섰다. 2012년에는 LG화학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지사업본부를 지휘했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배터리 사업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업으로 성장했다. 권 부회장은 이같은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12월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재계는 권 부회장이 LG의 주력 계열사를 두루 경험한 만큼 구 회장의 보좌역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구본준 부회장의 독립 과정에서 조정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계 관계자는 “하 부회장과 권 부회장의 자리이동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라며 “구광모 체제 안착을 위한 인적 개편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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