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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종합] '마이웨이' 서수남, 딸 먼저 보낸 슬픔"가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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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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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가수 서수남이 첫째 딸을 먼저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살아서 부모가 그런 경험을 정말 하면 안 된다"고 가슴 아파했다.

12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서수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서수남은 이날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은 금보라를 만나 지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딸이 사고로 2~3년 전 죽었다"고 말했다.

서수남은 "아는 사람은 없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그 다음다음 해에 교통사고로 죽었다"며 "처음에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보호자를 찾는다고 하는데, 남편과 조금 다퉈서 별거 중이었나 보더라"고 밝혔다. 이어 "얘가 술을 좀 많이 마셨나 보더라. 병원에 있다고 보호자가 빨리 와 달라고, 위출혈이 됐다고 미국 병원 응급실에서 그러더라. 비행기 예약을 하고 가려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이미 사망했다더라"고 덧붙였다.

서수남은 "유골이 화물 비행기로 왔다. 인천 터미널에 가서 그 유골을 안고 오는데"라고 말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서수남은 "살아서 부모가 그런 경험을 정말 하면 안 된다. 정말 가슴 아프고 내가 죄가 많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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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남은 큰 시련을 겪었던 당시에 대해서도 말했다. 서수남은 "옛날 생각 하면 가끔 눈물이 난다. 2000년에 큰 시련을 겪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었고 가장 큰 절망감을 안겨줬다.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뺏어 갔다"고 했다.

당시 아내가 큰 빚만 남겨둔 채 잠적해버렸다. 서수남은 "재산 중에 제일 먼저 날아간 건 현금이었고 그다음에 집 날아갔고 셋방 얻을 돈도 없을 정도로 비참하게 됐다. 그 이후로 몸이 망가지기 시작해서 대인기피 현상도 생겼다. 때로 어떤 사람들은 '쟤는 왜 이렇게 어리석어?', 또 어떤 사람들은 '안됐다'고 하고. 정말 상처가 되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사람이 그 이상 비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수남은 또 "아이들이 세 명 있었는데 걔들이 전부 여자아이였고 결혼을 할 나이였다. 그때 그런 시련을 겪었다. 딸들이 결혼만 했어도 그렇게 비참하지 않았을 거다"라며 "내가 고생하는 건 괜찮은데 아이들이 하루아침에 아버지가 비참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고 했다.

그는 "하늘을 보면서 '나는 왜 이런 곤경에 빠져야 하나요' 자문하게 되더라. 60을 바라보는 나이였는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옆을 봐도 희망이 없을 것 같다는 그런 절망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큰 시련과 고비를 넘기고 난 지금의 서수남은 봉사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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