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비록 졌지만…텅 빈 경기장서 가족들 위로받은 잉글랜드 감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4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16강 콜롬비아전에서 연장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모아 격려하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잉글랜드가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 도전에 실패한 가운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Gareth Southgate·47)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그의 아내에게 위로받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12일(현지시간) 'RUSSIA WITH LOVE'라는 제목과 함께 비어있는 경기장 관중석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아내가 서로를 안고 위로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가족들은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이 끝나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업무를 마치기를 기다렸다.

선수들과 관중들이 모두 떠난 뒤 가족들은 빈 관중석에서 '아버지'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만났다.

매체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아내 앨리슨과 뭉클한 순간을 보였다"며 "20년을 사우스게이트와 함께 보낸 아내 앨리슨이 경기가 끝난 후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가 그를 안아줬다"고 설명했다.

매체 카메라에는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그의 아내 사진 외에도 두 아이와 만나는 장면도 찍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아이들에게도 위로를 받았고, 가족들의 위로에 웃음을 터트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사우스게이트가 이끄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은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에서 201로 아쉽게 패배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해외언론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젠틀한 괴짜'라 부르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경기에 졌음에도 양쪽 선수들 모두에게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16강전을 앞두고 미드필더 파비안 델프를 아내의 출산 예정일에 맞춰 귀국시킨 일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선수들의 협동심을 강조한 그의 리더십은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던 과거 모습과 달리 이번 대회 4강 진출까지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