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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속 산소 떨어지고, 물 차올라…구조 못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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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굴에 갇혔다 17일 만에 전원 구조된 태국 유소년 축구팀 소식입니다.

당초 최대 넉 달까지도 걸릴 거라고 예상했던 이들의 구조가 신속히 진행된 건 동굴 안의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물이 빠르게 차올라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긴박했던 구출 순간의 영상 함께 보시죠.

이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 대원이 한치의 망설임 없이 흙탕물 안으로 뛰어듭니다.

시계 제로, 작은 불빛과 천장에 연결된 줄이 곧 생명선입니다.

좁고 가파른 통로.

구조대원들이 방금 물에서 나온 아이들을 들것에 실어 끌어 올립니다.

아이들은 작은 손짓으로 깨어 있음을 알리는 신호를 보냅니다.

한 때 희망이 사라질 위험도 있었습니다.

20% 안팎이던 산소 농도가 15%까지 낮아진데다, 물이 금방 차올라 당초 계획보다 일찍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데릭 앤더슨/美 공군 구조 전문가 : "동굴 안의 공기의 상태가 악화되고 있었기 때문에 소년들의 장기 생존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아이 1명에 10명꼴로 구조인원이 붙어 총 5킬로미터 동굴 속, 30분 잠수 구간까지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소년들은 현재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병실에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손짓을 해가며 해맑은 모습을 보입니다.

1주일쯤 뒤면 퇴원도 가능해 보입니다.

[타나와트 비본루랑/구조된 소년 아버지 : "매우 행복한 순간이어서 아이를 안아 주고 싶지만, 유리창 때문에 그럴 수가 없네요."]

태국 총리는 특별히 구조 활동중 숨진 특수부대원과 인종과 종교를 떠나 도움의 손길을 내민 전세계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이진연기자 (ji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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