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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취향 미리 학습한 AI 조명 켜고 전기차 충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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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스마트홈’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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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과 결합’ 일상 편리

집에 있을 땐 AI 스피커 연결

집 밖에선 스마트폰으로 확인

SKT·카카오 “사업 진출” 선언


# 출근 준비를 하려 화장대 거울을 쳐다보자, 오늘 날씨에 맞는 옷차림과 화장법을 추천해준다. “출근 준비”라고 말하자, 조명과 난방이 꺼지고 엘리베이터가 올라온다. 집에 가는 길에 도착 시간을 알려주면 거실 불을 켜주고 설정한 온도에 맞춰 냉난방을 해준다. 전원은 집 안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알아서 에너지 수요가 낮을 때에 충전해둔 전력을 꺼내 쓴다.

사물인터넷(IoT)이 인공지능(AI)을 만나면서 일상생활이 점점 더 편리해지고 있다. 기존에 단순히 센서 역할을 하던 사물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고, 여기서 생성된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거나 스스로 행동하는 수준으로 발전해 나간다.

가정 내 전등과 에어컨, 보일러, 가스차단기, 잠금장치, 공기청정기 등 생활 속의 모든 기구들이 집에 있을 때는 AI 스피커와 연결되고 밖에 있을 때는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자율주행 기술의 자동차까지 덧붙여 초연결사회로 진화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의 결합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SK텔레콤은 자사의 AI 플랫폼과 탁상용 조명 기능을 결합한 ‘누구 캔들’을 출시하면서 ‘집안 모든 사물의 AI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5월 올해 3분기 AI 플랫폼 카카오i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홈’ 서비스를 내놓고 스마트홈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단순한 원격제어 정도가 아니라 AI로 상황과 사용자의 취향을 학습하고 미리 최적화된 결과를 제공하게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한 전문가는 “사물인터넷이 연결되면 많은 데이터가 수집되고 여기에 AI 기술을 융합하면 지능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며 “결국 모든 IoT 기기에 인공지능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주목받는 플랫폼은 AI 스피커다. 이는 음성으로 사용자 명령을 인식하고 집 안의 사물인터넷 기기를 연결하는 허브가 된다.

업체들이 지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사용법이다. 출근하겠다고 말하면 조명과 난방이 꺼지고, 가스 밸브가 잠기는 식으로 상황에 맞게 여러 기기들이 알아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식이다. 이상호 SK텔레콤 사업부장은 “집 안의 모든 제품에 AI를 넣어 그게 AI인지도 모르게 하겠다”며 “각종 제품에 생명력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끊김 없는 사용성을 위해 업체 간 협력도 활발하다. AI 기술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건설사, 자동차, 전자회사가 합종연횡하고 있다. 카카오는 삼성전자, 코맥스, 포스코건설, 현대자동차, GS건설 등 여러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LG전자, LG유플러스, 코웨이, 샤오미 등 9개 업체와 손잡고 AI 스피커 클로바를 통한 스마트홈 확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가상비서인 빅스비를 이용해 TV, 냉장고, 세탁기, 조명, 자동차를 한번에 제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LG전자는 LG씽큐란 자체 브랜드로 냉장고, 세탁기, 조명 등 스마트 홈을 구축한 이후 구글 어시스턴트로 자동차까지 끌어안는 모델을 제시했다.

사물인터넷이 모은 정보는 클라우드 컴퓨터나 사물인터넷 기기와 가까운 곳에 설치된 ‘에지컴퓨터(분산형 클라우드 기술 적용)’에 전송돼 분석된다. 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는 “사물인터넷이 폭증할 경우 많은 데이터를 다 서버에 올릴 수 없고 빠른 처리가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는 에지 디바이스에서 처리하거나 IoT 디바이스 자체에 지능이 부여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딥러닝 처리를 하는 에지컴퓨터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영재·임아영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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