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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당] 자연은 인간의 스승… 과욕 대신 순리에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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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한 포기, 물 한 방울, 흙 한 줌, 눈으로 볼 수 없는 공기, 그 어느 것 하나도 인간이 아닌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인가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러한 대지 속에서 남보다 재물을 조금 더 가졌다고, 대단하지도 않은 권력을 누린다고 거들먹거려서는 안 된다. 누리고 가진 것만큼 겸손해야 한다.

대지는 그러한 겸손을 가르치고, 탐욕이 곧 악한 행위임을 가르친다. 남을 이용한 자신의 이익을 취함이 좋지 않음을 가르친다. 대지 속엔 수많은 ‘종’이 있다. 그 수많은 것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여 준다. 때로는 해야 할 것, 해서는 안 될 것을 가르쳐 준다. 성직자의 모습을 보이면서 무언의 가르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런데 자연의 순리를 인간은 그르친다. 인간은 과학이라는 것을 앞세워 늘 자연을 지배하려 한다. 그 결과 나타나는 것이 재앙이다.

대기권에 구름 씨를 뿌려 비나 눈이 내리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갖춘 로봇을 만들어 인간과 함께 생활을 꿈꾼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과욕이 인류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을 대지는 스승과 같이, 성직자와 같이 안아 준다. 어머니처럼 품어주고 학교처럼 가르침을 준다. 인도자가 된다. 인간의 무례를 용서한다. 인간은 자연, 그러한 대지를 더 이상 괴롭혀도 순리에 맞서서도 안 될 것이다. 자연은 인간에게 커다란 스승임을 잊지 말자.

한정규·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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