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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 5명 압축…당내서도 ‘쇄신’엔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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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찬종·김병준·전희경·김성원·이용구

당 관계자 “혁신에 부적절 인물 포함”

탈락 4명, 비대위원 등 추대 가능성

비대위 등 현안 논의 의총 어수선

‘친박’ 반발로 계파갈등만 드러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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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참패 뒤 자유한국당의 변화를 이끌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최종후보군이 김병준(64)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79)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 초선인 김성원(45)·전희경(43) 의원, 이용구(64) 당무감사위원장 등 5명으로 압축됐다. 하지만 후보들의 면면을 놓고 극우 성향, 지방선거 참패 책임자 등 ‘혁신’과 거리가 먼 인사들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당을 근본부터 바로잡아야 할 혁신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선 ‘함량 부족’이라는 비판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외에서 광범위하게 추천받은 150여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토 및 난상토론을 거쳐 5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내부 논의를 거쳐 오는 16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을 최종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후보군을 두고 당장 당에서 회의적인 의견이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냉전·수구 성향이 국민에게 심판당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전희경 의원은 자유한국당 안에서도 극우 성향의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일 당시, 자유경제원의 사무총장으로서 새누리당 의원들 앞에서 국정화 필요성을 강연했다. 지난해 11월 국정감사에선 “주사파·전대협·운동권이 장악한 청와대”라고 색깔론을 제기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전 의원에 대해 “한국당의 우파적 가치와 정체성을 수호하는 데 강력하게 투쟁해왔다. 핵심적 보수우파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데 있어 막중한 역할을 할 분”이라고 소개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 유력 거론돼온 김병준 교수는 ‘노무현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을 받은 바 있다. 1992년 대선에 출마했던 박찬종 이사장을 두고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지 의견이 엇갈린다. 중앙대 총장 출신인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6·13 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선거 참패 ‘공동 책임자’다.

초선인 김성원(45) 의원은 자유한국당 지역구 의원 가운데 가장 젊다는 점이 꼽혔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당 관계자는 “각양각색 인사를 구색 맞추기로 끌어모았다는 비판을 살 수 있다”며 “특히 전희경 의원 등은 ‘수구안보 정당 탈피’라는 쇄신 방향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한 복당파 의원은 “보수 혁신 측면에서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도 적절치 않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날 비대위원장 최종후보군이 발표된 직후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선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또다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의 재신임을 요구하는 등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 자유한국당 국회부의장 후보로 5선의 이주영 의원이 선출됐다.

정유경 송경화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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