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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빨리 배달”…오토바이 배달 사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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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토바이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영업용 오토바이 사고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안전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고객의 '빨리빨리'에 맞추다보니 큰 부상과 사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달 주문이 본격 시작되는 점심시간.

배달대행을 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들도 바빠집니다.

[배달업체 종사자 : "'어디를 지나고 있구나.'라고 쉽게 말하면 손님이 아는 거죠."]

배달 오토바이 사고로 대형병원을 찾은 응급환자는 2011년 711명에서 2016년 817명으로 늘었습니다.

목숨을 잃은 환자도 6년간 69명이나 되는데 그중 41명이 머리와 목 부위 부상으로 숨졌습니다.

부상 부위도 머리와 목 부위가 28.9%로 가장 많고 다리 부상은 24.8%, 팔 부상이 15.9% 순입니다.

부상자 중 절반 이상은 오토바이를 배우고 배달을 시작하는 15세에서 39세의 젊은 층입니다.

사고는 주로 배달이 많은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몰렸습니다.

주문이 많아지면 급한 마음에 안전은 뒷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현우/배달업체 종사 경험자 : "배달이 감당이 안 되면 그만 받아야 하는데 사업주는 계속 배달주문을 받는 거에요. 그게 쌓이게 되고 배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걸 다 배달하려고 무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거죠."]

사고가 날 경우 10명 중 4명은 뼈가 부러지거나 내부 장기가 손상되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김은하/안전보건공단 직업건강연구실장 : "사업주는 고용한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헬멧을 잘 착용할 수 있게 지도 하시는 게 필요하고…."]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시민들이 빨리빨리를 요구하기보다 배달 노동자를 배려하는 것이 사고를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조혜진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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