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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먹을 시간되면 반드시 환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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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농도 아침·저녁시간에 악화…집안서 활동하는 생활패턴과 연관

올해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지면서 외부공기를 신경쓰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외부공기만 조심하다가 놓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집안공기’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집안공기가 외부공기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해 소홀하게 여기지만 실내공기도 해로울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기존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레르기질환의 발생·악화는 유전적원인 이외에도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유해한 공기입자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오염된 실내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만성호흡기질환의 발병확률도 높아진다.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고려대병원 환경보건센터는 2017년 9월~12월 고대안암병원 및 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알레르기질환으로 진단받은 12가구를 대상으로 가정 내 실내공기질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CESCO Air IAQ Monitor EM200I’를 사용해 ▲PM10(부유먼지) ▲PM2.5(미세먼지) ▲PM1(초미세먼지)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CO2(이산화탄소) ▲온도 ▲습도를 10분 단위로 측정했다.

그리고 4개월간 축척된 자료를 기반으로 24시간의 실내공기농도 변화를 조사했다. 시간변화는 자정을 기준으로 새벽시간대(24시 이상~6시 미만), 오전시간대(6시 이상~12시 미만), 오후시간대(12시 이상~18시 미만), 저녁시간대(18시 이상~24시 미만)로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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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농도, 저녁과 오전시간대 ‘악화’

연구팀 분석결과, 부유먼지농도는 저녁시간대(18시 이상~24시 미만)에서 평균 50 ㎍/㎥으로 높았고 새벽시간대(24시 이상~6시 미만) 구간에서 평균 23 ㎍/㎥으로 감소했다. 이후 오전시간대(6시 이상 ~ 12시 미만)가 되자 평균 38 ㎍/㎥으로 농도가 다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도 저녁·오전시간대에서 평균 농도가 높아졌다.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이산화탄소는 오후시간대(12시 이상~18시 미만)보다 저녁시간대(18시 이상~24시 미만)에 농도(휘발성유기화합물: 평균 165 ppb, 이산화탄소: 평균 750 ppm)가 높았다. 이후 새벽시간대(24시 이상~6시 미만)까지 농도를 유지했다가 오전시간대(6시 이상~12시 미만)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내공기농도는 가족구성원들이 활동하는 오전과 저녁 시간대에서 높았고 이산화탄소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새벽시간대까지 유지됐다. 가정 내에서 발생한 실내공기농도는 가족구성원의 활동패턴과 연관 있었지만 농도가 높아지는 구체적인 원인은 발견하지 못했다.

정지태 센터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다중이용시설 또는 신축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기준만 존재하기 때문에 가정 내 실내공기질은 관리가 소홀할 수 있다”며 “가구의 활동패턴과 공간특성을 반영한 충분한 연구를 통해 가정 내 실내공기질 기준을 마련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정 내 실내공기질 경향을 파악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후속 연구를 계획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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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원인 제거하고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가정 내에서 발생한 유해한 공기는 계절에 상관없이 방출되기 때문에 어린이, 노인 등이 있는 가정은 실내공기 관리법을 반드시 실천해야한다. 또 아토피 및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실내공기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잦은 환기가 중요하다. 또 실내공기질을 나쁘게 만드는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연구팀장 유영 교수는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이산화탄소는 음식조리 시 환기하지 않으면 시간이 경과 후에도 농도가 지속될 수 있어 수시로 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호흡기질환자 및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실내공기를 신경 써서 관리해야한다”고 말했다.

환경보건센터는 환경요인으로 인한 질환의 발생과 대처방안 연구, 환경성질환의 예방․관리방법 연구를 위해 2007년 환경부가 지정한 종합병원 등 연구기관이다. 고려대병원 환경보건센터는 천식 및 알레르기질환 연구, 환경오염물질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고려대병원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2018년 5월 한국환경보건학회 봄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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