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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한달' 싱가포르 찾은 文대통령…'중재자' 역할 계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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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마 면담 등 통해 "북미 비핵화 개념 차이없어"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안 종전선언' 재확인

뉴스1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국립식물원 내 난초정원에서 열린 '난초 명명식'을 마치고 리센룽 총리와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7.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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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양새롬 기자 = '세기의 만남'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역할에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북미간 중재자' 역할에 또 한 번 집중하는 모습이다.

앞서 3박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로 이동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5년 만에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나섰다. 이날(11일) 공식일정 없이 여독을 푼 문 대통령은 12일에는 할리마 야콥 대통령과 면담,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들 모두에게 한 달 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향한 여정에 큰 공헌을 해줬다며 사의를 표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6·12북미정상회담이 열린지 꼭 한 달만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싱가포르 지도자들과의 잇따른 만남에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진행 중인 북미간 후속협상 진행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북미간 협상은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돌입했다"고 평가해 눈길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訪北) 결과와 관련 "평가가 엇갈리지만 저는 양측이 정상적 과정에 진입했으며 구체적 실무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본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북미간) 비핵화의 개념에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방문에 대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난한 것은 미국을 향한 불평 정도로, 협상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상응 조치가 과거에는 제재완화나 경제적 보상이었으나 이제는 적대관계 종식과 신뢰구축으로 변모했다며 이는 북한의 과거 협상 태도와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분석은 사실상 북미간 추가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 속 북미정상회담 한 달을 맞아 양국간 '멀어진 의자'를 바짝 당기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싱가포르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서도 올해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했다.

종전선언의 연내 성사는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사항이다. 문 대통령은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며 현재 남북 및 북미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또한 이날(1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과 비핵화 조치의 문제에 대해서는 (북미가) 서로 역지사지 하는 심정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해 이 문제가 원만하게 풀어져나가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 마지막날인 13일 오전 '싱가포르 렉처' 연사로서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비전을 밝힐 것으로도 보여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서 '신(新) 베를린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또 귀국한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소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번복되던 5월26일 김 위원장과 '깜짝'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간 대화의 동력을 살린 바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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