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에너지 효율화 사업 '박차'

현대차에 에너비 소비 효율화 솔루션 구축 [비즈니스워치] 김동훈 기자 99re@bizwatch.co.kr

▲ SK텔레콤이 현대차에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도입했다. [사진=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이 주력인 SK텔레콤이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1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위한 열병합발전 시스템과 'FEMS' 솔루션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이번에 구축한 열병합발전 시스템은 LNG를 연소하는 가스터빈을 이용해 공장에 필요한 전력과 스팀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FEMS 솔루션을 적용, 모든 발전 공정을 자동화해 무인 운전도 가능하다.

아울러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다. 예를 들어 공장 곳곳에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전력량을 분석한 뒤 전기 사용량을 가장 적당한 규모로 조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열병합발전 시스템은 그간 울산공장이 운영한 디젤 비상 발전기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를 통해 발전기 관리 효율성 향상은 물론 정전이 발생했을 때 대응시간 감소 효과가 기대되며, 약 50억원의 노후 발전기 투자 대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하루 평균 6000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이다. 공장 부지만 여의도 면적의 2.5배인 약 500만 평방미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양사가 구축한 발전 시스템으로 생산하는 전력은 연간 1100만kWh로 예상되며, 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온실가스 감축과 화석연료 사용 감소에 따라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사는 새로운 발전 시스템과 FEMS 도입이 온실가스 감축이 배출권 구매 감소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존 발전기의 경유 사용량 감소에 따른 대기환경 개선과 외부 전력 구입 감소로 하·동절기 피크 기간에 국가 전체 전력 수급 조절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현대차의 국내외 생산공장을 대상으로 열병합발전 시스템과 FEMS 솔루션을 단계별로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SK텔레콤은 2013년부터 석유화학, 식품, 전자제품 공장에 FEMS 솔루션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비철금속, 제지, 시멘트 등 다양한 산업체에도 FEMS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김성한 SK텔레콤 스마트시티유닛장은 "에너지 비용 상승과 전력 위기 등을 계기로 FEMS 등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며 "선도적인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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