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51세 딸이 87세 아버지를 죽인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아버지를 살해해 자택 정원에 묻은 60대 여성의 범행이 12년 만에 드러났다. 이 여성은 법정에서 아버지 소지품에서 아동 포르노를 발견한 후 살인을 저지르게 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1일(현지시간) 바버라 쿰즈(63)가 자택에서 아버지(당시 87)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맨체스터 형사법원에서 9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쿰즈는 2006년 1월 아버지를 삽으로 때려 살해한 후 자택 정원에 묻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든 일은 정원을 가꾸던 중 테이블에 놓인 상자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고 그는 법정에서 진술했다.

상자에는 벌거벗은 아이들 사진이 한 무더기 들어 있었다. 그것이 포르노라는 것을 깨닫자 마자 아버지에게 가서 들고 있던 삽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다고 쿰즈는 진술했다.

아버지가 뒤를 돌아 자신을 바라보자 쿰즈는 한 번 더 삽으로 그를 때려 숨지게 했다. 시신은 담요에 싸서 정원의 나무 뒤에 묻었다.

다른 가족들에게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병원이 장례식을 준비했다고 둘러댔다. 아버지 앞으로 나오는 수당은 계속 받았다. 12년 동안 이렇게 챙긴 수당이 18만파운드(약 2억67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쿰즈의 범행은 지난 1월 복지 담당 공무원이 99세가 된 쿰즈 아버지를 만나 봐야겠다고 요구하면서 꼬리가 밟혔다.

바로 다음날 쿰즈는 경찰에 가서 범행을 자백했고 결국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