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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극우세력의 대한문 분향소 폭력·모욕 행위 더 이상 못참아”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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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해고 사망자 분향소에 대한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의 폭력 행위 등에 대해 쌍용차 노조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고소·고발에 나섰다.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민주노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등은 1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분향소에서 폭력·모욕을 중단하고 경찰은 이를 방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추모와 위로, 다짐과 치유의 공간이 돼야 할 대한문 앞이 극우세력의 모욕과 폭력을 온몸으로 견뎌야 하는 치욕의 공간이 돼 버렸다”며 “분향소를 설치한 3일 오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분향소에 모인 이들이 군가와 함께 ‘시체팔이’, ‘분신하라’ 등 최소한의 예의마저 잃은 욕설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폭력으로 위협하는 적대적인 구경꾼들을 침묵시키는 것을 포함한 모든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동일한 장소와 시간대에 2개 이상의 집회가 신고된 경우 경찰은 위험성을 평가해 이를 경감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금속노조는 지난달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쌍용차 해고노동자 고 김주중 조합원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대한문 앞에 설치했다. 이 장소는 5년 여 전인 2012년 4월 세상을 떠난 22명의 해고노동자를 위한 분향소가 설치했던 곳이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벌여온 ‘태극기행동국민운동본부’ 등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분향소 천막에 달려들거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노조와 추모객들을 위협하고 폭행해 다수가 부상을 당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목덜미를 잡히는 등 폭행을 당했다. 표 의원을 폭행한 남성은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현재 폭행 4건 등 총 7건을 조사 중이다.

이날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오는 14일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퀴어 퍼레이드를 막기 위해 극우단체가 총집결하기로 한 상황에서 분향소에 대한 물리적 위해의 가능성은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다”며 “경찰은 시민의 권리 보장과 제대로 된 안전과 질서를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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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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