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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XX' 발언 구설수 파파존스 창립자, 이사회 의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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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존 슈나터 파파존스 창립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피자 브랜드인 파파존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다음주에 새로운 이사회 의장을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슈나터가 지난 5월 홍보 마케팅 대행사와의 전화회의에서 'N워드(N-word)'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N워드란 흑인을 경멸하는 영어 단어를 뜻한다. 보도 직후 슈나터는 적절치 못한 표현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논란이 확대되자 전격적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슈나터는 이날 파파존스 회사 명의의 성명에서 "인종차별과 관련된 교육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언어를 사용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라며 "이와 관계없이 사과한다. 간단히 말해 인종차별주의는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파파존스는 도미노, 피자헛에 이은 미국의 3대 피자 브랜드다. 슈나터는 1984년 파파존스를 설립했으며 이 회사 지분 약 29%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파파존스 광고에도 자주 등장하며 회사의 얼굴마담 역할을 해왔다. 슈나터는 지난해에도 미국 프로풋볼(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비난해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말 CEO직에서 사임한 바 있다. 파파존스의 주식은 이날 4.8% 하락했다.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슈나터는 지난 5월 홍보마케팅 대행사와의 전화 회의에서 흑인을 경멸하는 N워드를 사용했다. 당시 슈나터는 언론 대응 훈련을 위해 롤플레잉(역할극)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하던 중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어떻게 거리를 둘 것인가"라는 질문에 "커널 샌더스 KFC 회장도 흑인을 'NXX'로 불렀으나 대중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슈나터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사람들이 흑인을 트럭에 매달아 죽을 때까지 끌고 가곤 했다고도 회상했다. 한 소식통은 “슈나터는 인종차별에 반감을 표현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한 것 같았지만, 전화 회의에 참여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은 불쾌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후 대행사는 파파존스와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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