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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생활·우주방사선 연구로 진단·치료 가이드라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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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김미숙 원자력의학원장, 방사선 관련 인체영향 연구 및 검진기술 개발 추진 ]

“생활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함과 동시에 위험도 기준을 만들고, 진단·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습니다.”

머니투데이

김미숙 한국원자력의학원장/사진=한국원자력의학원


김미숙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돈 침대 사태, 비행 승무원의 방사능 피폭 등 생활·우주 방사선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원자력의학원 첫 여성 기관장으로 지난 4월27일 취임했다.

원자력의학원은 일반 진료와 함께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운영하며 방사선 재난 시 선제적 대응 역할도 맡고 있다. 김 원장은 과학과 의료계 접점에 위치한 의학원의 특성을 바탕으로 생활·우주방사선 분야로 범위를 확대해 △저선량 생활방사선의 인체영향 연구 △방사선피폭영향 검사기술 연구 △우주방사선 인체영향 연구 및 검진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초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고, 대규모 검사 대상자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군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민간 항공사 등과 협력해 우주방사선 리스크 관리 및 인체영향 연구도 수행하고, 운항·객실승무원 등 우주방사선 피폭 관리 인력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자력의학원 산하 원자력병원은 ‘과학기술특성화병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과학기술특성화병원은 병원의 연구 인프라와 의료 인력을 활용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바이오의료 분야 공동 R&D(연구·개발)를 추진하는 게 핵심업무다. 이전 주임무인 방사선 진단·치료에서 ‘연구’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

김 원장은 “과학기술에 특화한 연구의사 구조로 개편해 출연연, 대학, 기업연구소와 기술 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헬스케어 기술을 도입·적용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원자력의학원은 한국기계연구원과 체외진단의료기기를 개발하는 협업연구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김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전문의로 시작해 방사선의학정책개발센터장, 방사선치료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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