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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여름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감염 질환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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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은 말 그대로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높은 온도와 습도, 과도한 냉방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은 각종 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딱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여름에 많이 걸리는 감염 질환은 보통 열이 나거나 두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하므로, 스스로 ‘여름 감기’라고 속단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감별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하이닥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이름 그대로 손과 발, 입의 점막에 물집 발진이 생기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이다. 유아에서 특히 많은 질병이지만 성인도 걸릴 수 있다. 대부분은 3~7일 정도 이후에 발열과 발진 등 증상이 사라지면서 회복되지만 뇌수막염, 뇌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특별한 치료약이 없어 대증요법이 중심이 되며, 목 근처에 수포가 생기는 경우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므로 경구용 수액이나 이온음료를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운 음식과 뜨거운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심한 두통, 호흡이 가빠지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중증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헤르판기나

헤르판기나는 갑자기 38도 이상의 고열과 목젖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수족구병과 같이 바이러스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원인 바이러스가 여러 종류이므로 한번 감염되었더라도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족구병은 비교적 미열에 그치는 것에 비해 헤르판기나는 38도 이상의 고열이 특징이며 전신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과 달리 물집이 목구멍과 입 주위에 국한되어 나타난다. 헤르판기나 역시 특별한 치료약이 없으므로 열이나 두통에 대한 대증요법을 사용하며, 탈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뇌수막염

뇌수막염은 크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세균성 뇌수막염이 있다. 둘 다 발열과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초기증상을 보이지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반면, 세균성 뇌수막염은 악화할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으므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유아의 경우 필수 예방접종인 Hib 예방접종을 챙겨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이 없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신체 면역력 강화를 통해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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