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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서 적으로, 니퍼트 만났던 두산 타자들의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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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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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진검승부'였다. 동료에서 상대로 만난 두산 타자들과 니퍼트가 서로의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쳤다. 두산이 승리하며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타자들은 여전한 니퍼트의 구위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두산은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팀간 8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니퍼트를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9회 3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처음으로 두산을 상대한 니퍼트는 1회부터 시속 140km 후반을 웃도는 빠른 공을 뿌렸다. 2사까지 잘 만들었으나 최주환~김재환~양의지로 이어지는 클린업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2회 김재호에게, 3회 최주환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했다.

그러나 그 뒤의 경기는 니퍼트가 리드했다. 4회부터 8회까지 니퍼트는 추가 실점 없이 강력한 두산 타선을 요리해냈다. 비록 KT 타선이 이용찬에게 무득점으로 묶이며 패전을 안았지만, 팀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킨 피칭이었다.

동료였던 니퍼트를 타석에서 상대하는 건 어떤 느낌이었을까. 니퍼트와 오래 호흡을 맞췄던 포수 양의지는 "약간은 어색했다"면서도 "평상시와 똑같이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볼배합에 있어 예상했던 것과 정반대로 나왔다는 게 양의지의 평이다. 그는 "여전히 니퍼트의 구위는 좋았다. 반가웠지만, 승부는 승부인 만큼 승리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3회 솔로포를 때려낸 최주환은 "라이브 때 (니퍼트의) 공을 많이 안 쳐봤는데, 오늘 보니 공이 정말 좋더라"고 감탄했다. 역시 홈런을 기록한 김재호는 경기 후 "니퍼트는 니퍼트였다"는 말로 여전한 기량에 감탄했다. 그는 "니퍼트가 경기 운영도 잘하고, 구위도 위력적이었다. 홈런을 때려내긴 했지만 실투였고, 운이 좋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재호는 "니퍼트가 우리 팀에서 100승을 했으면 했다"라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7년 간 두산 유니폼만을 입었고, 94승을 달성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던 니퍼트이기에 두산에서 대기록을 세웠으면 했다는 옛 동료의 소회였다. 하지만 이제 적으로 만난 상황. 김재호는 "타석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니퍼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했다"며 말을 맺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