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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서 불편 NO… 몸이 편한 소형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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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 극대화… 반자율주행 시스템도 갖춰

스포츠월드

[이지은 기자] 작아져서 불편할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볼보 더 뉴 XC40(사진)은 탑승자의 몸이 편안한 소형SUV였다.

더 뉴 XC40은 볼보가 창립 90년만에 처음 선보인 컴팩트SUV다. 중형SUV인 XC60, 대형SUV XC90과 비교해 사이즈는 줄었지만, 볼보의 자신감은 오히려 커졌다.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상무는 “우리의 일상을 덜 복잡하게 만들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가장 작은 차인 만큼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고, 전작들에 있는 모든 안전 사양은 물론 반자율주행 시스템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XC40에 대한 자부심은 미디어 시승회에서부터 나타났다. 남양주, 춘천, 서울까지 시승 거리가 약 236㎞. 타사 대비 갑절이나 긴 구간으로, 고속도로, 국도, 시내도로 등 다양한 거리에서 차량의 성능을 충분히 시험해볼 수 있도록 짰다. ‘모멘텀’과 ‘R-디자인’, ‘인스크립션’ 등 세 가지 트림(세부 모델) 중 두 가지를 운전해볼 수 있었다.

동급 대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은 볼보가 최대 강점으로 내세울 만했다. XC40은 보통 차량 내부에 설치하는 스피커를 외부 엔진룸 근처로 빼내면서까지 설계 과정에서 내부 공간 확보에 치중했다. 실제 타보니 음향에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수준이었으나, 앞 좌석 문 아래 수납공간은 확연히 넓어진 상태였다. 시승회가 열린 날에는 종일 소나기가 오갔는데, 테이크아웃 커피잔, 물병, 3단 우산, 수건까지 모두 이 공간에 보관할 수 있어 용이했다. 외형적으로 크게 표나지 않는 작은 변화였지만, 손에 닿는 위치에 충분한 공간이 있다는 건 탑승자를 한층 편안하게 했다.

기어 노브 앞쪽에 마련된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에서도 공간 활용도를 체감했다. 기자가 사용하는 휴대폰은 시중에 유통되는 종류 중에서도 가장 큰 사이즈로, 보호 케이스를 씌우면 크기가 더 커진다. 다른 차종에서는 휴대폰이 들어가지 않아 사실상 무용지물로 느껴졌던 기능이었지만, XC40에서는 충전하면서도 근처에 스마트키나 립스틱, 향수 등 작은 소지품을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수납공간에 여유가 있었다.

주행 중에는 반자율주행 기능 ‘파일럿 어시스트 시스템’이 주는 편리함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 시승 경로 중 상당 구간이 산을 오르내리는 곡선 차로였는데, 앞차와의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도 차선 이탈 없이 주행했다. 퇴근 시간 교통 체증이 심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매우 유용했다. 차선을 변경해 들어오는 차량을 감지하는 데는 다소 둔했으나,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번갈아 밟아야 하는 운전자의 발을 자유롭게 하기엔 충분했다. 2시간 가량에 달하는 운전 시간에도 비교적 피로도가 적은 데에는 이 기능이 주효했다.

다만 차량 자체 내비게이션은 차선 안내, 과속 및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 등의 안내가 되지 않아 다른 기기를 이용해야만 했다. 하이패스도 장착돼 있지 않아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하는 차주라면 단말기를 따로 사야 한다. 수입차의 현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한계라고는 하나, 이전 모델과 비교해도 개선점이 딱히 없다는 점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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