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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BIZ] 일 못해 하루만에 쫓겨난 패티 굽는 로봇 '플리피'… 재교육 받고 다시 주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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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미숙으로 쫓겨났던 햄버거 패티 굽는 로봇이 실력을 키워 현장에 복귀했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업체 미소로보틱스가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플리피 〈사진〉' 이야기다.

조선비즈

/미소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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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팔처럼 생긴 이 로봇은 사람이 철판에 패티를 놓으면 타지 않게 뒤집어 굽는다. 다 익으면 이를 꺼내 지정된 접시에 올려놓는다. 팔 위에 카메라와 센서가 장착돼 패티가 잘 구워졌는지를 판단한다. 지난 3월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칼리버거는 로스앤젤레스 매장에 플리피를 도입했지만 하루 만에 퇴출했다. 도입 당시 "플리피가 하루에 2000개 패티를 구울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뜨거운 철판에 전원은 수시로 꺼졌고 속도도 느려 사람이 굽는 것만 못했다. 지정된 접시에 구운 패티를 제대로 내려놓지 못하기도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 매장에 복귀한 플리피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주방일을 척척 해내고 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수천개의 패티를 제대로 굽는 동작을 배운 결과다. 레이저 센서로 주변을 계속 살피면서 직원이 패티를 철판에 올릴 때 부딪치지 않도록 제어하는 기능도 갖췄다. 칼리버거는 연말까지 10개 점포에 플리피를 설치할 예정이다. 존 밀러 칼리버거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힘든 주방 업무를 할 직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기존 직원들은 식당 정리나 음료수 따라주는 일과 같이 덜 힘든 일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문 기자(rickym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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