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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종전선언이 정부 목표” 문 대통령, 촉진자 역할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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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현지 언론과 인터뷰

“현재 남북·북미 간 협의 진행” 9월 유엔총회서 선언 유력 검토

경향신문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북·미 간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샅바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고리로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의)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며, 현재 남북 및 북·미 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종전선언은 상호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관계로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표명하는 정치적 선언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가을 평양 방문 계획을 두고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인 만큼 앞으로 남북 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기 등을 확정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쌓여가는 과정이 곧 가을 평양 정상회담의 준비 과정”이라고 했다. 인터뷰는 지난 8일 인도·싱가포르 순방 출발에 앞서 서면으로 진행됐다.

북한은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직후 외무성 담화를 통해 직접적으로 종전선언을 거론했다. 북한은 비핵화 논의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미국이 제공해줄 과도기적인 체제안전 보장 방안으로 종전선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고리로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고 한 것은 북측의 이런 입장과 연관돼있다. 다만 정부는 시간 제약상 오는 27일 정전협정 체결 65주년 기념일에 맞춰 종전선언을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북·미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9월 말 미국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각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일 때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귀국하는 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는 등 관련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김의겸 대변인은 “중국을 포함한 주변 당사국들과 (관련)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그 논의 내용은 상당히 열려 있는 상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 방문을 마치고 이날 싱가포르로 이동해 2박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리셴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손제민 기자·싱가포르 |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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