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시계 구입 요령 Q&A
요즘 클래식 디자인, 빈티지 워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옛날 시계를 재현하는 ‘복각’ 움직임도 활발하다. 사진은 1913년에 만들어진 오메가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오메가는 올해 이 시계를 18점 한정 복각 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 오메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용정콜렉션 김문정(47) 컬렉터
빈티지 시계 전문 컬렉터이자, 빈티지 시계 전문점인 ‘용정콜렉션’을 2대째 운영하고 있다. 아버지 김희웅씨가 30년, 김 대표가 21년간 쌓은 인맥을 통해 전 세계 시계 딜러 컬렉터들과 빈티지 시계를 거래한다.
빈티지 시계 매니어 김준엽(40)
시계 매니어 10년차. 4~5년 전부터 빈티지 시계에 눈을 떠 조금씩 구매하고 있다. 특히 수동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좋아한다. 1950년대 브라이틀링과 안젤러스, 1970년대 세이코, 1987년대 론진의 크로노그래프 시계 등을 소유하고 있다.
빈티지 시계 매니어 정태하(39)
2015년부터 빈티지 시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주로 이베이를 통해 구매하고 있으며 1950년대와 60년대 오메가, 예거 르쿨트르 빈티지 시계 여러 점을 소유하고 있다.
Q : 빈티지 시계와 중고 시계의 차이점은.
A :
1970년대 까르티에의 수동 빈티지 시계. [사진 용정콜렉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Q : 빈티지 시계의 매력은.
A :
정태하씨가 가장 아끼는 빈티지 시계, 르꿀트르 퓨처매틱. 1952년부터 1958년까지 약 7년 정도만 생산했던 시계로 다이얼이 작고 크라운이 우측이 아닌 시계 뒷면에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사진 정태하] |
김준엽씨가 소유한 론진의 초기 크로노그래프 모델 13zn, 30ch. 론진의 전성기 시절에 만들어져 무브먼트가 아름답고 마감이 훌륭하다. 케이스백을 유리로 개조해 감상하고 있다. [사진 김준엽]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빈티지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수집하는 김준엽씨는 시계 케이스백을 유리로 개조해 무브먼트를 감상한다. [사진 김준엽]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Q : 요즘 빈티지 시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A :
최근 빈티지 시계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제품인 롤렉스의 서브마리너, GMT-마스터 모델. 맨 위 검정색과 파란색이 교차된 제품은 현재 버전, 나머지 검정색, 골드, 파란색과 빨간색이 교차된 제품이 1960~70년대 제품이다. [사진 용정콜렉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Q : 현재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빈티지 시계는.
A :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인 롤렉스의 데이토나 손목시계. 배우 폴 뉴먼이 직접 착용했던 시계로 경매에서 약 200억원에 낙찰됐다. [사진 필립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Q : 왜 1950~60년대일까.
A :
Q : 처음 빈티지 시계를 산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A :
김준엽 특별히 찾는 모델이 없다면 종로 예지동 등 오프라인 숍에서 디자인을 보고 부담 없는 가격의 제품을 구매한다. 물론 이때도 이베이를 통해 시세를 미리 알아봐야 한다. 롤렉스나 까르티에 같은 유명 브랜드는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도 있다. 해당 브랜드의 시계 상태에 대한 신뢰도가 확실한 편이라 안심이 된다. 다만 그에 따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특별히 찾는 모델이 있다면 이베이 같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둘러본다.
김준엽씨가 소장한 1970년대 세이코 로드 마블. 세이코에서 자체 개발한 분당 3만6000번 고진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모델이다. 국내 빈티지 숍에서 약 20만원대로 구입했다. [사진 김준엽]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Q : 이베이 등 온라인에서 구매하려면 주의할 점.
A :
정태하 신뢰가 가는 판매자인지를 체크한 뒤 이메일로 대화를 나누면서 구매를 결정한다. 구성품이 어떻게 되는지, 이전 구매처가 어디인지, 무브먼트 오버홀(기계류를 완전히 분해해 점검·수리·조정하는 일)은 언제 했는지 등을 물어본다. 가끔 오리지널 무브먼트에 다른 시계의 케이스나 다이얼을 조합해 만든 제품들도 많아서 이런 부분을 꼭 확인한다.
Q : 빈티지 시계 거래가 활발한 해외 오프라인 숍은 어떤가.
A :
김준엽 재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상자나 보증서 같은 것들도 챙긴다. 시계 뒷면 케이스와 무브먼트의 일련번호가 일치하는지, 특히 다이얼은 재생된 것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용정콜렉션의 김문정 대표는 "오프라인 숍에서 빈티지 시계를 구입할 때는 시계 수리가 가능한 엔지니어가 있는지, 역사가 오래된 집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사진 용정콜렉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Q : 빈티지 시계는 관리가 어렵지 않을까.
A :
김문정 빈티지 시계는 충격에 약하고 방수에도 취약하다. 비오는 날에는 착용을 피한다. 부품이 낡았을 수 있기 때문에 구매할 때 수리 응대를 할 수 있는 숍인지도 체크해야 한다. 적어도 수리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숍을 확보해두고 구매한다. 시계를 구매한 뒤 열어봤을 때 부품에 문제가 있지만, 해당 부품을 현재는 구할 수 없어 새로 제작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유지연기자 yoo.jiyoe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