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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대청호 녹조 주범 가축분뇨 2300t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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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로 만들어 농가 보급

금강유역환경청이 대청호 녹조 원인인 가축분뇨를 관리하기 위해 퇴비나눔센터를 운영한 지 3개월 만에 대청호 유역에서만 가축분뇨 2300여t을 수거했다.

금강청은 퇴비나눔센터 운영을 시작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대청호 상류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군서면, 군북면 등 농가 147곳에서 2323t의 축산 분뇨를 수거해 퇴비로 만들었다고 11일 밝혔다.

옥천읍에서 1408t(94 농가), 군서면에서 640t(40 농가), 군북면에서 275t(13농가) 등이다.

대전·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는 매년 여름마다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12년 충북대가 대청호로 유입되는 하천 9곳에서 녹조 유발물질인 총인(T-P) 부하량을 분석해보니 총인의 72%가 소옥천에서 유입됐다.

특히 소옥천 주변 농경지에 방치된 축산 분뇨가 빗물 등에 쓸려 대청호로 유입되면서 녹조가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금강청은 녹조 저감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가축분뇨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4월 옥천군, 환경단체와 함께 옥천에 퇴비나눔센터를 열었다.

금강청은 소옥천 유역의 축산농가와 계약을 통해 가축분뇨 전량을 옥천 경축자원화센터로 수거해 간다.

수거한 가축분뇨는 발효시켜 퇴비로 만들고, 농가에는 가축분뇨 배출량만큼의 퇴비 쿠폰을 발행해 준다.

금강청 관계자는 “가축분뇨를 농경지 등에 방치하지 말고 퇴비나눔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내년에는 소옥천 상류 지역인 금산에도 가축분뇨 수거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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