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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강원 제리치, 부활의 동점골…시즌 12호골로 득점 선두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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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경기에서 천금 동점골…정조국과 공존 문제는 숙제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강원FC의 외국인 선수 제리치는 K리그1(1부리그) 전반기에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14경기에 출전해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후반기 첫 경기에서 보여준 제리치의 플레이는 실망스러웠다.

그는 지난 8일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지만,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단짝' 이근호(울산)의 이적 공백이 제리치의 파괴력을 갉아먹은 듯했다.

송경섭 강원 감독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제리치의 부진 이유에 관해 "투톱으로 함께 나온 정조국과 이동 경로가 겹쳤고, 최근 몸 상태에 이상이 생기면서 기대 만큼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제리치는 제리치였다. 그는 이날 인천과 경기에서 정석화, 문창진과 스리톱으로 출전해 전반기 때 보였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2-3으로 패색이 짙은 후반 43분 김승용의 후방 프리킥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벼랑 끝에 몰려있던 강원을 구해낸 천금 같은 동점 골이었다.

이 골로 제리치는 올 시즌 12골로 득점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다만 제리치의 골로 송경섭 감독의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제리치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조국을 뺐는데, 핵심 공격수 정조국을 계속 벤치에 묶어둘 수만은 없다.

어떻게든 제리치와 정조국의 공존 해법을 찾아야 한다.

강원은 오는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를 치른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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