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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연극 ‘정의 하오다’..‘노부인의 방문’ 속에서 섬뜩한 현실을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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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과 갈등이 팽배한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묻다

창작집단 크리에이티브팀 지오가 뒤렌마트가 쓴 ‘노부인의 방문’을 원작으로 한 연극 ‘정의 하오다’를 공연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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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인의 방문’은 욕망 앞에 섬뜩하게 변해가는 인간성 상실의 과정을 보여주는 고전.

연극 ‘정의 하오다’(연출 황태선)는 10분짜리 무용극 ‘노부인의 방문’ 을 만들기 위해 연출가와 안무가가 만나며 시작한다. 고전의 해석에서부터 표현 방법까지 그들은 끊임없이 충돌하고, 갈등한다.

이야기는 작품을 정의(定意)내리는 연출가와 안무가의 갈등, 정의(正義)를 정의(定意)내리는 원작 속 인물들 간의 갈등이 교차하며 진행된다. 의문을 가졌던 몸짓과 대사는 마지막 피날레에서 이해로 바뀌며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한다.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되는 이번 작품은 모순 가득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정의 하오다’는 고전, 연극 그리고 현대무용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연극이다. 극단 측은 “고전문학의 터에 연극이란 건물을 올리고, 현대무용을 입혀 디자인한 이 작품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친근감을 더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가 기획 의도를 밝혔다.

황태선 연출이 대표로 있는 크리에이티브팀 지오의 작품이다. ‘정의 하오다’는 2013년 2인극 형태를 시작으로, “2014년 명작의 향연”, “2015년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을 거쳐 “2016 제37회 서울연극제 젊은 연출가전 미래야솟아라” 등 꾸준히 관객과 만나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번 공연은 서울 공연 이후, ‘2018 포항 바다국제 연극제’ 공식 참가작으로 포항 관객을 만날 예정. 원년 캐스트 멤버인 정수빈 배우를 비롯하여 김해린, 신동준이 새로 합류했다.

한편, ‘정의 하오다’는 7월 4일(수)부터 7월 15일(일) 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1관’ 에서 공연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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