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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영욕의 '여의도시대' 마감…당사 영등포 이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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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연속 대선 승리…최근 2년 잇따른 위기로 당세 기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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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새 당사에서 현판 제막식을 갖고 있다. 2018.7.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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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자유한국당이 11일 중앙당사를 영등포 버드나루로로 이전하며 다사다난했던 11년 동안의 '여의도 시대'를 마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구 당사에서 현판 철거식, 버드나루로 새 당사에서 현판 제막식을 잇따라 열고 중앙당사 이전을 공식화했다.

한국당의 새 당사는 당초 지도부의 공언대로 기존 당사 규모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당은 지도부의 중앙당 및 당사 '슬림화' 방침과 한달에 1억여원에 달하는 여의도 한양빌딩 임대료 부담 등 재정 문제로 중앙당 이전을 결정한 바 있다.

한국당은 새 당사 건물의 2, 3층만을 사용한다. 2층에는 민원소통국, 총무국과 다목적강당이 있고 3층은 당 대표, 사무총장 등이 사용하는 당직자실과 회의실 1개 정도만 배치해 규모를 최소화했다.

새 당사의 한달 임대료는 2000만원보다 약간 적은 수준으로, 당사의 규모와 함께 재정부담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여의도 구 당사에서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사무실이 있는 4층과 7층 일부를 제외하고 기존에 사용했던 3·5·6층과 7층 대부분 공간을 모두 정리했다.

기존 당사에 있던 사무실 중 새 당사로 옮기지 않는 실·국 등은 모두 의원회관 등 국회로 이전해 현재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행은 새 당사에서 제막식 후 기자들과 만나 "여의도 당사에 (비해) 실질적으로 15% 사이즈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기득권과 잘못된 인식, 사고들 전부다 여의도 당사에 버려두고 여기선 오로지 국민의 삶만 생각하는 진정한 서민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그런 측면에서 영등포 당사는 (국민들이) 한국당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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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11년간의 여의도 생활을 접고 영등포에 새 터를 잡는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구 한국당 당사)에서 업체 직원들이 영등포 당사로 옮길 이삿짐을 나르고 있다. 2018.7.1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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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부터 구 당사가 된 한양빌딩은 지난 11년동안 한국당의 '영욕의 세월'을 함께 한 공간이었다.

한국당의 전신 한나라당이 이곳으로 처음 이주한 해는 2007년이었다. 지난 2004년 이른바 '차떼기' 파문으로 여의도를 떠나 강서구 염창동에서 천막생활을 하다 3년만에 여의도로 컴백한 것이다.

그리고 한나라당은 이곳으로 이전한 첫 해인 지난 2007년 대선과 2012년 대선을 2번 연속 승리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며 영광의 시대를 맞이했다.

그러나 2년 전 4월 20대 총선 패배부터 사상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파면, 대선 패배 등 '역대급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며 한국당의 당세도 급격히 기울었다.

의석수 및 지지자 대폭 감소, 연이은 선거 참패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이어져 여의도 당사를 떠날 수밖에 없는 결정적 사유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행은 여의도 구 당사 철거식에서 "2명의 대통령 배출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을 이룬 보수정당의 여의도 당사 (시대를) 이제 마무리 한다"며 "저희들은 처절한 진정성으로 더 낮은 곳에서 국민들이 돌아볼 때까지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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