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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줌인 엔터프라이즈] 씨티은행, 디지털·WM·기업금융 특화 '비이자수익'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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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통폐합 마치고 '선택과 집중' 나선 씨티은행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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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내 대형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업점을 축소해 대면 거래를 줄이는 대신 디지털, 고액자산관리(WM), 기업금융 분야를 특화시켜 비이자수익을 늘리고 있다.

◆지점 통폐합… 디지털 채널 역량 강화

씨티은행은 지난해 '차세대 소비자금융전략'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신규 고객의 80% 이상을 디지털 채널로 유치, 고객의 80%를 디지털 채널 적극 이용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비대면 채널거래 확대에 따라 모바일과 인터넷 등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자산관리에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다.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133개에 달했던 국내 영업소를 올 3월 말 44개로 대폭 줄였다. 통폐합 과정에서 소매 영업을 포기하는 일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고객 중 디지털 채널 적극 이용자 비율은 1년 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WM 고객군의 디지털 이용률도 65%가 넘는 등 고객들의 디지털 채널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씨티은행은 고객의 무방문거래 지원 및 비대면 채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앱) 푸시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올 하반기 구축할 예정이다. 디지털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해 분석 및 테스트 등을 위한 조직 신설, 이노베이션 랩 등의 운영을 통한 신기술 도입 검토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실제로 씨티은행은 반포, 청담, 광화문, 도곡 등에 WM센터를 마련하고 자산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각 센터에는 PB, 포트폴리오 카운슬러와 투자, 보험, 대출, 외환 전문가 50여명을 포함해 평균 8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은행에서는 투자 성향에 따라 자산배분 비율이 다른 5가지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자산 배분 가이드로 제공한다. 고객들은 매 분기 시장 상황을 반영해 업데이트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신의 자산 현황을 체크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전담직원의 조언을 받아 자산배분을 조정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전담직원을 만나지 않고도 모바일 앱에 있는 '자산관리 보고서' 메뉴를 통해 최신 모델 포트폴리오와 본인의 자산현황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씨티골드는 물론 씨티 프라이어리티 이상 등급의 고객이라면 모바일 앱에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자산의 규모가 크지 않아 여러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어려운 투자자들을 위해서는 멀티에셋 클래스 펀드(MAC 펀드)를 제안하고 있다.

전 세계 주식과 채권을 비롯해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MAC 펀드는 특정 시장의 성과에 구애 받지 않는다. 따라서 일반 주식형 펀드에 견줘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 고객은 하나의 펀드에 가입하는 것만으로 적정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시장변화로부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기업들의 해외진출 돕는 '코리아 데스크'

씨티은행은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진출한 글로벌 금융사라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국내 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뉴욕에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 세계 8개국, 9개 도시에서 870여개의 국내 기업을 지원하는 중이다.

지난해 7월 베트남 하노이, 같은 해 11월 체코 프라하에 코리아 데스크를 신규 개설했다. 향후 중남미 지역에도 신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을 통해 지원되는 서비스에는 기업금융, 투자금융, 현지자금조달, 외환 및 자금관리, 무역금융 등 다양한 글로벌 금융솔루션이 포함된다.

유명순 기업금융그룹장은 "씨티은행은 기업고객들의 글로벌 경쟁력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코리아 데스크 확장을 통해 한국의 글로벌 기업고객들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선영 기자 asy728@ajunews.com

안선영 asy72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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