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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업들도, 취준생도, 실업자도…"하반기가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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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 / 제조업 12만9000명 줄어… 석달째 감소 / 도소매·숙박, 증가 폭 3만1000명 줄어 / 통계청 “고용동향, 인구 효과 감안해야” / 전문가 “경기침체 지속이 가장 큰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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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연속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 전후에 그친 ‘고용 쇼크’의 근저에는 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제조업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고용 규모가 가장 크고 관련 산업이 많은 제조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도소매·숙박음식업 등 다른 산업에도 줄줄이 악영향을 끼쳤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부진 여파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까지 감안하면 하반기 고용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제조업 취업자 3개월 연속 마이너스, 감소폭도 확대

제조업 취업자는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10만6000명 증가한 이후 2월 1만4000명, 3월 1만7000명으로 취업자 증가세를 간신히 유지하다 지난 4월 마이너스 6만4000명을 기록하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5월 8만2000명 감소로 감소폭이 커지더니 6월에는 12만9000명으로 지난해 1월 17만명 감소한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성의 경우 자동차, 조선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에서 일자리가 줄었고, 여성은 의복 제조업에서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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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진 여파에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의 최전선에 있는 도소매·숙박음식업은 지난달에도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3만1000명 감소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소매·숙박음식업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6만5000명, 6만3000명 취업자가 감소했다가 2, 3월에는 11만명대로 취업자 감소폭이 커졌다. 지난달 취업자 감소폭이 3만명대로 줄어들면서 최저임금 인상과의 관련성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통계청 설명이지만, 상용근로자가 36만5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13만명, 11만7000명 줄어든 것은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라는 지적이다. 경기에 영향을 받는 임시직의 경우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 감소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기도 하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고용상황도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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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공부는 하지만…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 전후에 그치는 ‘고용 쇼크’가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11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서 취업준비생들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지난달 실업자는 10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6000명(2.5%) 감소했고,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9.0%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내렸다. 지난 3∼5월 청년 실업률이 10%를 넘으며 고공행진을 했으나 지난달 공무원 시험이 끝나면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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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효과 감안해야”…전문가 “경기침체 문제”

매달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는 통계청은 이날 발표에서 이례적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취업자 증감 변화를 분석한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했다. 2017년 기준 15세 이상 전체인구는 전년 대비 31만명 증가했지만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는 2017년부터 줄기 시작해 전년 대비 1만명이 감소했고, 15∼29세 청년층의 경우 2016년부터 감소가 시작돼 2017년에는 전년 대비 9만명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은 “고용동향의 취업자 증감은 인구효과의 영향을 받는다”며 “15∼64세 취업자 또한 인구효과 측면에서 감소가 예상되며 그 폭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만 해도 취업자 증가폭이 월평균 30만명대로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100만명이 넘는 실업자 수, 직장을 얻지 못해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하면 고용 악화가 인구문제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용상황 악화는 인구 문제보다는 경기 침체가 지속, 악화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이고, 최저임금 인상을 포함한 노동비용 상승이 기존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더라도 신규 채용은 하지 않는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등 향후 정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신규 채용을 안 하거나 미루는 경향이 강해져 하반기에도 고용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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