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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수입차]PICK ME···수입차에 꽂힌 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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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대거 시장 유입, 상반기 판매량 18.6% 껑충

벤츠·BMW '센터 전쟁'에 아우디도 가세 조짐

벤츠·BMW 점유율 절반 넘지만

두브랜드 쏠림현상은 소폭 완화

아우디·폭스바겐의 시장 복귀

도요타·랜드로버 약진 원인인 듯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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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 수입차가 무서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입차 업계는 30대와 40대 맞벌이 부부가 수입차 고객 대열에 대거 뛰어든 결과라고 설명한다. 살림에 다소라도 여유가 있는 젊은 부부라면 수입차에 관심을 갖는 게 자연스러운 트렌드가 됐다는 것이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총 14만109대의 수입차가 팔렸다. 지난해 상반기(11만8,152대)에 비해 무려 18.6% 늘었다.

올 상반기 수입차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라는 시장 지배자가 여전히 독주했다는 점이다. 상반기 수입차 시장 1위 메르세데스벤츠는 4만1,069대(점유율 29.3%)를 판매하고 BMW는 3만4,568대(24.7%)를 팔아 두 브랜드의 합계 점유율은 54%로 집계됐다.

그러나 두 브랜드에 대한 쏠림현상은 소폭이지만 완화됐다. 올해 상반기 두 브랜드 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상반기 메르세데스벤츠 점유율(31.9%)과 BMW 점유율(24.5%)의 합인 56.5%에 비해 2.5%포인트 낮다.

두 브랜드의 독주가 다소나마 늦춰진 것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시장 복귀, 도요타의 약진, 그리고 랜드로버의 대도약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우디는 올 상반기 ‘A6’ 디젤을 앞세워 총 5,011대를 판매하며 화려하게 복귀했고 폭스바겐은 ‘파사트 GT’ ‘티구안’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5,268대를 판매했다.

도요타의 약진은 놀랍다. 상반기에 기록한 판매량 8,350대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8%나 증가한 수치다. 신형 ‘캠리’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결과다. 랜드로버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42.7% 증가한 6,339대를 팔았다. 플래그십차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페이스리프트차가 호평을 받았다. 랜드로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물량으로 승부하는 브랜드가 아니다. 그러나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는 물량으로도 상위권이다.

차종별로 보면 올해도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주인공이었다. 차종별 상반기 판매 1위인 ‘E200(6,875대)’, 3위 ‘E300 4매틱(4,891대)’, 12위 ‘E300(2,579대)’, 18위 ‘E220d(1,902대)’ 등이 모두 E클래스다. 5시리즈는 2위 ‘520d(6,706대)’, 7위 ‘520d x드라이브(3,160대)’, 8위 ‘530i(3,053대)’, 11위 ‘530i x드라이브’ 등이 베스트셀링 카 상위권에 올랐다. E클래스와 5시리즈는 가솔린과 디젤, 후륜구동과 4륜구동을 가리지 않고 쭉쭉 팔렸다.

이런 가운데 수입차 각사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명확히 나타내는 차와 개성 있는 차, 그리고 고유의 서비스를 부각해 하반기에는 더 큰 성과를 낼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국내 최초의 미드사이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GLC 350e 4매틱’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릴 방침이다. 이 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브랜드인 ‘EQ’를 기반으로 하는 차다. 벤츠는 EQ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할 방침이어서 이 차가 더욱 중요하다.

아우디는 최근 출시한 준중형 세단 ‘A4’의 디젤차 마케팅에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A6에 이어 A4까지 성공시켜 비즈니스 정상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복안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하반기에 집중해서 마케팅한다. 이 차는 일반 티구안보다 전장은 215㎜, 레그룸은 60㎜ 늘리고 트렁크 용량은 145ℓ 키워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화했다.

볼보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콤팩트 SUV ‘XC40’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차는 수입차를 처음 사는 젊은 고객이나 여성, 특히 멋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층에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지프(Jeep) 브랜드에 올인하고 있는 FCA코리아 역시 다음주 콤팩트 SUV ‘올 뉴 컴패스’를 출시한다. 오프로드차의 ‘원조’임을 강조한 마케팅을 통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층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차가 아닌 브랜드의 ‘정신적인 가치’를 보다 선명하게 어필하겠다는 브랜드들도 있다. BMW는 자동차 회사를 넘어 ‘문화 아이콘’이 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7시리즈’ 40주년 기념 세종문화회관 공연 후원, 수지 오페라단 후원, 2018 서울재즈페스티벌 타이틀 협찬 등 문화예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도요타·렉서스 브랜드의 고객 감동 서비스를 보다 강화한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일본 전통문화에서 유래된 ‘오모테나시(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마음가짐)’를 서비스 현장에서 실현해 브랜드 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할 방침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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