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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갈길 먼 AI 스피커…이용자 2명 중 1명은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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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서 KT 기가지니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참여자 중 AI 스피커를 경험해봤다는 이는 11%에 불과했고, 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9%다. AI 스피커 보급속도가 빠르다고는 하지만, 사용자 만족도는 낮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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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동통신 전문 조사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는 4월 실시한 이동통신 기획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4∼64세 휴대전화 사용자 1만25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AI 스피커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중 11%(1415명)에 불과했다. 플랫폼별 이용률은 KT 기가지니(39%)가 가장 높았고, SK텔레콤 누구(26%)와 네이버 클로바(16%), 카카오 미니(12%)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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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경로는 통신사 콜센터나 대리점이 51%였고, 온라인 쇼핑몰이 21%, 경품·선물·이벤트가 15%로 나타났다. AI 스피커를 정가로 구입하기 보다 다른 상품의 패키지나 판촉물로 저렴하게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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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경험자의 이용 만족률은 49%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플랫폼별 만족률은 네이버 클로바가 54%로 가장 높고, 다음 카카오 미니(51%), KT 기가지니(49%), SK텔레콤 누구(45%) 순위다.

불만족 이유는 '음성 명령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50%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자연스런 대화가 곤란하다(41%)’, '소음을 음성 명령으로 오인한다(36%)’ 등의 이유가 꼽혔다.

컨슈머인사이트 한 관계자는 ”현재의 AI 스피커 수준은 인공지능이라기 보다는 저장된 정보를 음성인식을 통해 서툴게 검색하는 정도다”며 “제조사가 치열한 개발 경쟁에 휩쓸려 높은 완성도보다는 빠른 제품 출시를 택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낮은 만족도는 곧바로 도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순한 음성인식 검색 수준을 벗어나 누가 진짜 인공지능 같은 면모를 먼저 갖추는냐가 사활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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