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 하반기 전망…전세가는 1.2% 하락 예상
주택산업연구원은 9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수도권 매매가격은 서울지역 상승세로 인해 0.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1.5%)보다 상승세가 낮아지지만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연간 상승률은 1.6% 수준이다.
비수도권은 0.8% 하락해 상반기(-0.4%)보다 감소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수도권의 연간 집값 하락은 1.2%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함께 고려한 전국 기준으로는 하반기 집값이 0.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연구원은 “아파트 가격 하락폭은 확대되고 있지만 단독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를 상쇄해 전국 주택가격 하락 수준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수준보다 낮다”고 밝혔다.
전세가격은 수도권(-1.2%), 비수도권(-1.3%) 모두 하락하고 전국적으로 1.2%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는 거래량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 41만건 정도 주택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는 시장 상황이 매우 좋았던 2015년 이후 거래를 제외한 2010~2014년 동안 하반기 평균 거래량(44만5000호)보다 7.9% 감소한 수치다. 주택거래량이 2010년대 초반 침체기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하반기 주택공급은 인허가 물량이 26만7000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3% 감소하고 착공은 21만8000가구로 49.1%, 분양은 15만5000가구로 7.7%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준공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입주물량이 단기적으로 집중되는 일부 지역의 경우 전세가격 하락과 맞물리며 역전세난 발생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다만 국지적일 뿐 전국적으로 역전세난이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주택시장 5대 변수로는 주택 관련 대출규제, 금리, 입주량, 가계부채,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등 재건축 관련 규제가 꼽혔다.
연구원은 “종부세 인상은 부과 대상이 소수일 뿐 아니라 대상 주택의 가격 상승,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을 고려할 때 과세 대상자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임차인의 전세금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만큼 이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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