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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종부세 강화에도, 수도권 집값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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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 하반기 전망…전세가는 1.2% 하락 예상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올 하반기 수도권 집값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비수도권은 하락폭을 키워 ‘초양극화’가 예상됐다. 준공물량 확대로 입주가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은 역전세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파트 가격 하락과 달리 단독주택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9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수도권 매매가격은 서울지역 상승세로 인해 0.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1.5%)보다 상승세가 낮아지지만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연간 상승률은 1.6% 수준이다.

비수도권은 0.8% 하락해 상반기(-0.4%)보다 감소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수도권의 연간 집값 하락은 1.2%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함께 고려한 전국 기준으로는 하반기 집값이 0.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연구원은 “아파트 가격 하락폭은 확대되고 있지만 단독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를 상쇄해 전국 주택가격 하락 수준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수준보다 낮다”고 밝혔다.

전세가격은 수도권(-1.2%), 비수도권(-1.3%) 모두 하락하고 전국적으로 1.2%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는 거래량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 41만건 정도 주택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는 시장 상황이 매우 좋았던 2015년 이후 거래를 제외한 2010~2014년 동안 하반기 평균 거래량(44만5000호)보다 7.9% 감소한 수치다. 주택거래량이 2010년대 초반 침체기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하반기 주택공급은 인허가 물량이 26만7000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3% 감소하고 착공은 21만8000가구로 49.1%, 분양은 15만5000가구로 7.7%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준공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입주물량이 단기적으로 집중되는 일부 지역의 경우 전세가격 하락과 맞물리며 역전세난 발생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다만 국지적일 뿐 전국적으로 역전세난이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주택시장 5대 변수로는 주택 관련 대출규제, 금리, 입주량, 가계부채,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등 재건축 관련 규제가 꼽혔다.

연구원은 “종부세 인상은 부과 대상이 소수일 뿐 아니라 대상 주택의 가격 상승,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을 고려할 때 과세 대상자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임차인의 전세금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만큼 이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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