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미중 무역전쟁 우려완화…원·달러 환율 하락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중 관세, 시장 예상한 정도로 부과

미 달러 약세·중 위안화 강세도 한몫

"무역전쟁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거래일 기준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예상보다 격화되지 않고 중국금융시장이 안정화 되는 등 여러 국외 영향으로 인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5.9원)보다 3.7원 내린 1112.2원으로 마감했다.

환율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관세부과가 일단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미중은 무역보복을 본격화하며 세금폭탄을 예고해왔다. 미국 정부는 340억 달러(38조 원) 상당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똑같이 미국산 대두, 옥수수 등 545개 품목에 관세를 매기면서 보복에 나섰다.

하지만 미중이 서로 주고받은 관세는 시장에서 사전에 예상한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시장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며 환율에 악영향이 줄었다.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등락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는 미국의 고용 관련 지수 혼조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가 신규고용은 예상보다 증가했지만 시간 당 임금상승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실업률 역시 4.0%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반면 위안·달러 환율은 6.62위안대로 하락해 위안화 가치 상승세를 나타냈다. 무역전쟁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중국 주식도 함께 오르면서 시장이 중국금융시장 안정화에 안도했다는 분석이 있다.

다만 향후 미국과 중국의 추가 관세보복 조치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0억 달러 상당의 추가관세 발효를 예고했다. 중국이 보복할 경우 두 차례에 걸쳐 총 5000억 달러 상당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이 세계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막대하다는 점에서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으리라는 분석이 크다.

대미 수출액이 수입액의 두배에 가까운 중국으로선 무역갈등이 격화될 수록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또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으로서도 정치적 여파를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4분기쯤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고점은 1150원으로 예상되고 1120원대 중반에서 1140원 사이에서 환율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a@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