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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IR52 장영실상] 티씨엠생명과학 / 여성질환 검사용 자가채취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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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주희재 원장, 신동진 전무, 신승훈 소장.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개발업체 티씨엠생명과학이 개발한 '여성질환 검사용 자가채취패드'가 2018년 28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여성질환 검사용 자가채취패드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질염을 일으키는 성매개성감염질환 등에 감염됐는지를 검사하기 위해 사용자가 직접 질분비물을 채취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자가 채취 키트다. 병원 방문 시 질 내에 브러시 등 도구를 삽입하는 내진 과정의 불편함과 외과적 채취에 따른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자궁 입구인 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에게서 유방암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박영철 티씨엠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자궁경부암 검사 보급과 국가 암검진 사업으로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질 내에 도구를 삽입해 검체를 채취하는 산부인과 내진의 불편함 때문에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기존에 상용화된 여성검체 획득 자가 채취 도구도 있었지만 의료진이 사용하는 브러시와 동일하거나 실리콘·스펀지 등 브러시 자체 소재를 변경한 형태의 질 내 삽입형 도구가 일반적이었는데 도구 사용 시 출혈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티씨엠생명과학 연구진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에게 익숙한 팬티라이너 패드 형태로 질분비물을 포집할 수 있는 검체 채취 도구를 개발했다. 사용자가 패드를 팬티에 붙여 착용한 뒤 4시간 정도 활동하면 질분비물에 포함된 검체가 패드에 포집된다. 검체가 포함된 필터를 패드에서 분리해 보존용 시약에 넣으면 검체 채취가 완료된다.

박 대표이사는 "상온에서도 오랫동안 검체를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DNA 검사를 위해 전문 검사센터에 전달될 때까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저개발 국가나 여성질환 검사에 종교적·문화적 제약이 있는 중동 등 무슬림권 국가에서 유용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티씨엠생명과학은 지난 4월 국내 최대 검체검사 서비스 제공업체인 GC녹십자랩셀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 주최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후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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